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프레젠테이션, PT, 연설, 스피치, 영상문화, 영상세대, 파워포인트, 자기계발 문화/ presentation, PT, announce, speech, visual culture, video generation, powerpoint, practice of self-improvement
본 연구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행위에 주목한다. 프레젠테이션은 현재 학교나 기업을 중심으로 관례화 된 커뮤니케이션 양식으로, 최근에는 공공·정치·법정·국제 분야 등 소통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도입 및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지배적인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된 프레젠테이션은 나아가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교육과 출판 등 이와 관련한 산업의 부흥은 물론 개인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에 이르렀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이 프레젠테이션 행위를 둘러싼 모든 현상들을 ‘한국의 프레젠테이션 문화’로 명명하고, 이것의 형성 과정과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함의를 탐색한다. 연구의 절차는 최근 20여 년 동안의 프레젠테이션 관련기사 및 자료들을 분석하고, 이를 이론과 접목 및 해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한국 사회의 프레젠테이션 문화의 형성 과정은 주로 소수의 기업에서 쓰이던 프레젠테이션이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기업 외부로 점점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프레젠테이션의 상용화, 문화화, 능력화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이해했으며 이들은 서로 복합적인 관계를 맺는다. \r\n\r\n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국내에서 빠르게 정착한 테크놀로지 환경과, 서구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도입으로 인한 스피치 문화의 형성이라는 사회적인 변화가 자리한다. 한편, 한국의 프레젠테이션 문화의 함의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었다. 첫째는 ‘영상 시대와 영상 세대’로, 프레젠테이션은 시청각 기기를 활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영상문화의 도래와 맞닿아 있다. 지배적인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사고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옹(Ong, 1982)의 이론을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은 2차적 구술성, 하이퍼텍스트적 속성과 같은 특성과 더불어 영상문화의 주체로서의 영상세대의 표현도구로 설명할 수 있었다. 둘째는 ‘스피치 전통의 재림’으로, 프레젠테이션의 전신을 연설로 보면서 이를 수사학의 발달이라는 큰 줄기 속에서 이해하였다. \r\n\r\n오늘날의 프레젠테이션은 그것의 구성방식이나 목적에서 이전의 연설과 상당부분 유사하지만, 보다 광고의 특성에 가까운 형태를 띠면서 자본주의 시대의 설득의 도구로 활용된다. 이때의 설득은 단지 상품이 아니라 개인의 아이디어나 능력을 어필하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의 광고를 의미한다. 마지막은 ‘신자유주의와 자기계발’로, 프레젠테이션은 한국의 사회체제와 자기계발 문화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담론으로 영향을 미친다. 신자유주의의 출현은 많은 분야들을 점점 경제적 영역으로 전환하였고, 이는 효율적이고 광고적 특성을 가지는 프레젠테이션 말하기 형식의 확산과 그 궤를 같이한다. 그리고 이는 곧 사회 속에서 하나의 테크놀로지로 작용하면서 프레젠테이션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신자유주의 체제 내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곧 현대인의 자기계발 도구이자, 그들의 기업가적 자아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프레젠테이션과 관련한 최대한 많은 논의들을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프레젠테이션 문화를 거시적 관점에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프레젠테이션 테크놀로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밝히고 그것이 어떻게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나타나는지를 함께 분석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문의 구성은 주로 신자유주의적 통치성과 같은 사회 체제로만 접근하는 문화연구의 비평적 논문들과는 달리, 문화의 이면에 있는 실제 미디어 테크놀로지 자체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is paper focuses on presentation, which is being used as a means of communication in a variety of fields. Nowadays, presentation is being introduced to various sectors of the society which requires communication; from schools and businesses to the field of law, politics, and diplomacy. As presentation became a dominant form of communication in the Korean society, one's presentation skill has become an important factor of his or her competitiveness. This study names all these phenomena regarding presentation as "Korea’s presentation culture," and explores its history of formation as well as its implications in the Korean society. The research method that this paper takes is to analyze the news articles for the last 20 years, and then combine those works into theories. First of all, the formation of Korea's presentation culture is characterized by the expansion of practice from only a few corporations to various areas of the society in the early 2000s. This phenomenon is based on the rapid development of technology environment and western-style speech culture in Korea. On the other side, the implications of the presentation culture can be explained by three key words. The first keyword is "visual technology." Sincepresentation is a communication method which takes advantage of audio-visual equipment, the formation of the presentation culture is closely related to the visual culture. Based on Ong's theory of communication methods which influence the process of thinking, presentation can be explained as the video generation's tool of expression. The second keyword is "speech." By regarding presentation as a special form of speech, the presentation culture can be understood as a development of rhetoric. Presentation is analogous to speech in its purpose and configuration. However, in the era of capitalism, its characteristics are becoming more and more similar to advertisement. "Advertisement" deals with not only commercial products, but also one's idea or ability. The last keyword is "neoliberalism and self-development." Presentation has gained a strong influence in the Korean social system and the self-development culture in Korea. In the era of neoliberalism, where the advertising nature of presentation is highly valued, presentation has become a symbolic means of self-development and showing one's entrepreneurial identity. This paper tries to review as many previous discussions on presentation as possible, since explaining the presentation culture in a macroscopic point of view requires examination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presentation technology and analysis on how they appear as social and cultural phenomena. In conclusion,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analyzing the media technology itself, compared to the previous studies which take only social systems into consi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