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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여성은 ''진정한 팬''이 될 수 있는가 : 프로야구 여성 팬덤의 수행 연구
  • 저자명|조해인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7
  • 담당교수|윤태진

주제어

프로야구, 여성, 버틀러, 수행, 수행성, 호명, 정체성, 팬덤, Korean baseball, women, Butler, performance, performativity, interpellation, indentity, fandom

국문초록

여성들을 다양한 문화의 주체로 인식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흐름들은 여성들을 둘러싼 복잡한 맥락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연구는 다양한 문화의 영역 중에서도 스포츠,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문화 안에서 여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어떻게 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최초로 관중 800만 명을 돌파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이러한 문화 영역 안에서 눈에 띄게 양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 여성들에 주목하여 유의미한 분석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스포츠는 전통적으로 남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문화영역이었다. 이러한 관습과 지배적인 가치들은 여성들의 복합적인 수행과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적절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바탕이 되지 못하였다. 여러 정치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한국의 프로야구 문화 역시 남성들을 중심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여성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적절하게 고려하지 않기도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스포츠 문화 속 여성들을 단편적으로, 또는 이분법적으로 분석하였던 기존의 연구들이 가지는 한계들을 인식하고 여성들을 둘러싼 복잡한 담론과 문화 속 재현을 가능한 한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이 가지는 한계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1) 기존의 지배적인 규범을 기반으로 옳고 그름의 방식으로 스포츠 팬덤의 수행을 분석하고자 하였고, 2)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여성들의 수행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였으며, 3) 적극적으로 기존의 규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재의미화의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들이 가지는 한계를 보완, 극복하기 위해서 이 논문은 버틀러(Butler)의 수행(performance)과 수행성(performativity) 논의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의미화 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심층인터뷰 방법을 중심으로 스포츠 문화 속 구성원들의 인터뷰에 주목하고 동시에 참여 관찰과 인터넷 기사 분석 등의 다양한 보조적 방법들을 활용하였다. 총 12명의 남·여 인터뷰 참여자의 인터뷰와 50 여 개의 인터넷 기사와 자료들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분석은 세 가지 접근 방향을 설정하였는데, 첫 번째는 전통적인 스포츠 문화에서 나타나는 남성적 수행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야구 팬덤의 정체성이 고정적이라는 기존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사회적·문화적 흐름의 변화와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게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을 통해 어떤 수행들이 프로야구 팬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하는가에 주목하였다. 두 번째는 ‘수행적 스포츠 팬덤(performative sports fandom)’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하여 스포츠 영역에서 팬덤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여성들이 기존의 관습을 모방하는 패러디적 수행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고 있었으며, 결국 어떻게 그들의 수행이 성별을 기반으로 의미화 되고 있는지 보았다. 마지막으로 버틀러의 논의 중 언어의 수행성과 관련된 논의에 주목하여 여성들의 수행을 제약하는 호명(interpellation)과 호명을 둘러싼 프로야구 문화의 담론을 살펴보고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기존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얼빠’라는 호명으로 인해 수행의 제약과 자기 검열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프로야구의 미디어 담론은 여성들을 프로야구 문화의 구성원으로, 주체로 바라보고 있지 않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언어 수행의 맥락이 변화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탈-인용과 관습적 맥락을 벗어나는 언어 수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프로야구 문화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여성들의 수행이 재의미화의 과정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자 하였다. 스포츠 여성 팬덤에 관한 기존의 접근과 비교할 때, 이와 관련된 국내 연구가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여성들을 스포츠 문화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여성들의 수행 자체를 적극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과 여러 방법을 활용하여 프로야구 문화 속의 여성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살펴보고자 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영문초록

The social urge to define and study women as cultural subjects is becoming the stimulus to study contexts surrounding women. This study started from the question regarding how Korean women are recognized in the field of sports, especially in Korean Baseball Organization(KBO) League, and how they could exist as a cultural subject. Professional baseball is one of the most popular sports in Korea, with the record of gathering 800 million audiences for the first time in Korea. Amidst this popular cultural sphere, this study focused on women who have shown rapid growth in number and attempted meaningful analysis regarding their presence. Traditionally, sports were considered as male-oriented field of culture. Such male-oriented conventions and dominant values did not provide suitable environment to study women and their complex performances. Moreover, with particular political and social context, women were sometimes not regarded as proper objects of study. Recognizing that previous studies have studied women in sports culture in a fragmented and biased way, this study attempted to describe discourses on women and their representation from the complex point of view that are intricately related to them. Limitations of previous studies can be described in to three ways: first, they analyzed sports fandom and their performativity based on the standard of dominant conventions, second, they tended to minimize women's performance from male-dominant perspective, and third, they did not seek possible ways to redefine traditional male-oriented norm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previous studies, this article attempted to actively analyze and make meaning out of women's performance based on Butler's concept of 'performance' and 'performativity'. To achieve this, this study conducted in-depth interview with members of KBO sports fandom, along with adopting participant observation and online news articles and data analysis as ancillary methods. Total of 12 women and men interviewees were interviewed, and 50 online news articles and data were investigated. This study established mainly three approaches; first, this study attempted to organize the notion of male performance shown in traditional sports culture, and aimed to critically understand the convention which saw baseball fandom's identity as stable. Based on contexts that affect identity construction such as social?cultural changes and environmental conditions, this study focused on what performances helped create one's identity as baseball fan. Secondly, starting from the concept of 'performative sports fandom', an attempt was made to analyze performances of fandom in the field of sports. How women tried to verify their presence through parodic performances that emulates conventions and how their performances were eventually signified based on their sex was investigated. Lastly, focusing on Butler's argument on performativity of words, this study sought to understand interpellation and dominant ideologies that are immanent in discourses of baseball culture. As a result, women were experiencing limitation on their performances and self-surveillance through the interpellation of 'face-obsessed', and media discourses on baseball were not considering women as subjects or members of baseball culture. Nonetheless, through in-depth interviews with participants, changes in contexts regarding performativity of words and possibilities for ex-citable language performance were also detected. With such hints of changes, this study aimed to seek ways that break off from dominant ideologies of baseball culture, and suggested possibilities of redefining women's performances. In comparison to previous approaches regarding women's sports fandom and the stream of current Korean studies which did not fully integrate women as their proper aim of study, this study provides meaningful analysis in that it positioned women as the focus of cultural studies of sports. Moreover, the fact that it regarded women's performance as the subject of active analysis and that it attempted to understand various social·cultural contexts that surround women in baseball culture by adopting various methods proves this study's essence.

비고 : N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