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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일상을 채우는 부동의 움직임 -샹탈 아커만의 <잔느 딜망>을 중심으로-
  • 저자명|신정은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윤영

주제어

샹탈 아커만, 잔느 딜망, 모리스 블랑쇼, 부동의 움직임, 일상, 제스처, 게스투스, 타블로 쇼트, 롱테이크, 거리두기

국문초록

본 논문은 일상이 순간들이 어떠한 영화적 양식을 거쳐 어떻게 영화의 시공간으로 재구성되는가를 분석한다. 벨기에 출신의 여성 감독 샹탈 아커만(Chantal Akerman)은 현실에서 마주했던 익숙한 일상의 모습들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특히 주류 영화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의 일상에 주목했던 감독 중 한 사람이다. 또한 그녀는 구조 영화의 영향을 받은 단편 영화 작업에서 출발하여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를 뛰어넘는 폭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다양하고 도전적인 영화적 실험을 실천했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형식과 주제의 측면에서 시기별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실험적 단편 영화와 극영화를 거쳐 다큐멘터리로, 그리고 더 나아가 설치미술로까지 이어진 그녀의 작업들은‘에세이 영화(Essay Film)’가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서 관객들 앞에 자리 잡도록 길을 다져온 여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녀의 초기 작품 중에 독창적인 연출 양식이 가장 두드러지며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낸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잔느 딜망(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 (1975)으로 연구의 대상을 한정한다. <잔느 딜망>의 영화 이미지가 일상의 순간들을 어떻게 영화의 시공간으로 재구성하는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가 개인의 일상에 대한 철학적 사유 과정에서 주목했던 ‘부동의 움직임(stationary movement)’ 개념을 경유하여 이것이 어떻게 영화적 양식으로 표현되었는가를 분석한다. 영화 예술에서 개인의 일상 또는 일상성이 작품의 주제나 소재 혹은 재료로 등장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일상에 점철되어있는 ‘부동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부동의 움직임’에서의 제스처가 영화적 함의를 가진 게스투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논의는 빌렘 플루서와 조르조 아감벤의 철학적 사유에 근거한다. 또한 작품 분석을 통해 아커만이 일상의‘부동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영화적 양식으로 고정된 타블로 쇼트, 거리 두기,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영화적 양식의 미학적 기능과 의미를 논하기 위해서는 이론적 뒷받침을 필요로 하기에, 타블로 쇼트 기법은 파스칼 보니체의 프레이밍 이론이, 거리 두기 기법에는 에드워드 홀의 거리 이론이, 롱테이크 기법에는 질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이론이 바탕이 된다.
이러한 작품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잔느 딜망>에서 나타난 영화적 표현 양식이 기존의 주류 영화나 내러티브 중심 영화를 탈피하여 새로운 독창적인 내러티브 양식을 구축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 내러티브의 요소는 기존의 서사 구조에서 중심이 되었던 사건이나 스토리 혹은 인물(캐릭터)이 아니라 소리와 소음이 만들어낸 사운드의 내러티브적 사용과 쇼트의 지속시간을 통한 비선형 서사 구조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샹탈 아커만이 <잔느 딜망>에서 도전적으로 만들어나갔던 현대 영화의 언어를 고찰하며 다시금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달한다.

영문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how everyday moments are reconstructed into the time and space of the film through cinematic styles. Chantal Akerman, a Belgian female director, captures the familiar everyday scenes she encounters in her unique eyes. She paid particular attention to the quotidian of women which was alienated from mainstream films. In addition, she begins with short films inspired by structural films and crosses the boundaries between narrative and documentary films toward installation art in museums. She is also a writer who practiced diverse and challenging cinematic experiments in a broad spectrum that surpasses the genre. Akerman's world of work changes over time in terms of form and theme. Her films, which have been made into documentaries through experimental short films and dramatic films, are a journey that has paved the way for ‘Essay Film’ to become a new genre.
? The subject of this study is limited to (1975), which is considered to be the most prominent style of her early works and elicited various discussions.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osely examine how everyday moments are reconstructed into the time and space in the film. For this purpose, it will be analyzed how it is expressed in cinematic style through the concept of 'stationary movement' which Maurice Blanchot noted in the process of philosophical thinking about the quotidian. In film art, it is familiar that the everyday life or everydayness appears as the subject, materials of films. However, it is a new attempt to pay attention to the stationary movement that is reflected in everyday life. The philosophical thoughts of Willem Flusser and George Agamben were supported in order to elicit an argument that gestures in this stationary movement could be extended to the cinematic implications of Gestus. Analysis confirmed the use of fixed tableau shot technique, distance positioning, and long take techniques as a cinematic style for capturing the stationary movement of Akerman's the quotidian. Discussing the aesthetic function and meaning of each cinematic style in the analysis of films requires a theoretical basis. Accordingly, Pascal Bonitzer's framing theory is supported for the tableau shot technique, Edward Hall's social distance theory is supported for the distance positioning technique, and Gilles Deleuze's time-image theory is supported for the long take technique.
??Through the analysis of the work, it was confirmed that the cinematic expression style shown in built a new original narrative style from the mainstream film or narrative-oriented film. The narrative element is not the events, stories and characters that are important in the existing narrative structure, but the construction of the non-linear narrative structure through the narrative use of sound and the duration of the short. By examining the language of modern cinema written by Chantal Akerman through , we again come to the question of ‘What is Cinema’.

비고 : N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