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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타인의 얼굴 - 다르덴 형제 영화 <로제타>, <아들>에 나타난 얼굴 이미지의 타자성 연구 -
  • 저자명|조아라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윤영

주제어

클로즈업, 다르덴 형제, 엠마누엘 레비나스, 얼굴 이미지, 타자성, 얼굴과의 만남

국문초록

벨기에의 영화 작가 듀오 다르덴 형제(Dardenne Brothers)는 작품 속에서 클로즈업을 탁월하게 활용한 감독 중 하나이다. 다르덴 형제는 기존의 방식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클로즈업 얼굴 이미지를 구현해 내는데,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대신 가시성을 일부 제거하여 카메라를 배치하거나 혹은 핸드헬드의 미세한 떨림을 활용하는 등 자신들만의 영화 미학을 구축한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들로 인해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은 대부분 다큐멘터리적 스타일과 사회적 테마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측면이 있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야기되는 개인의 고통이라는 일관된 주제의식과 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카메라의 관계는 다르덴 형제 영화 연구에서 주요한 준거가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논의는 다르덴 형제의 클로즈업 이미지가 지닌 독창성과 섬세한 표현들을 간과하고 하나의 특성으로 범주화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닌다. 본고의 논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미학을 분석함에 있어 포괄적인 스타일의 문제나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클로즈업 그 자체에 대한 면밀한 분석, 즉 다르덴 형제만의 ‘얼굴 이미지’ 표현과 이를 통해 나타나는 타자성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타인의 얼굴’ 개념을 경유하여 다르덴 형제의 얼굴 이미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작품은 다르덴 형제의 초기 작품들 중 <로제타(Rosetta)>(1999)와 <아들(Le Fils)>(2002)을 대상으로 하였다.
먼저 본고는 ‘얼굴 이미지’의 정의를 재구축하였다. ‘얼굴 이미지’는 시각적 이미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시각적 이미지와 사운드가 결합된 총체적 이미지를 지칭하는데, 이는 다르덴 형제의 사운드의 표현이 시각적 표현과 결합해 영화 매체의 시각적 한계를 극복하고 영화에 타자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에서 타자성의 문제와 다르덴 형제 영화의 기반이 되는 레비나스 철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살펴보았다. 레비나스적 ‘얼굴’의 ‘현현’은 호명으로서 다가온다. 호명된 자에게는 이에 응답할 책임이 따르며, 이러한 관계가 바로 ‘얼굴과의 만남’이다.
본론에서는 이 ‘얼굴과의 만남’ 개념을 기반에 두고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서 타자성이 영화를 이루고 있는 시·청각 요소들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었는가를 고찰하였다. 시각적 표현의 연구에서는 카메라를 매개로 한 다양한 기법과 배우의 신체 표현 방식에 주목하였으며, 청각적 측면에서는 내면의 갈등을 묘사하는 수단으로서 더욱 풍부한 작업을 완성해내는 사운드의 표현들과 이를 통해 완성되는 ‘만남’의 경험에 대해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본고는 이러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다르덴 형제의 형식적 시도들을 재해석하는 작업과 함께 클로즈업 얼굴 이미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한다.

영문초록

Luc Dardenne and Jean-Pierre Dardenne, widely known as the Dardenne Brothers, are the Belgian filmmaker pair who have effectively incorporated close-up shots into their cinematic masterpieces. Their close-up shots, more specifically their facial images, differ from the traditional forms that can be found in the works of classic auteurs like Dreyer, Godard and Bergman. Rather than presenting emotions through dramatic facial expressions, the Dardennes choose to limit visibility on characters’ faces and maximize blurriness by handheld camera shake. This strong realist aesthetics has led a number of researchers to define the Dardenne films as social fiction shot in cinema-verite documentary style. Suffering individual as a product of the malfunctioning social system and its depiction through the lens of hyper-realism are considered to be the main concerns of the Dardenne Brothers; yet positioning the Dardennes as social realists may pose the risk of overlooking the originality and delicacy of their cinematic choices. This thesis, therefore, does not analyze the Dardenne films in terms of realist style or social themes. Instead, the study meticulously dissects their close-up shots, focusing on the on-screen(and also off-screen) delivery of facial images and the expression of alterity.
In this paper, I discuss two of the early films by the Dardenne Brothers, (1999) and (2002). The concept of ‘the face of the Other’ by Emmanuel Levinas is invited as a means of approach to the analysis of close-up images. Chapter One reconstructs the definition of ‘facial image’. Here the term ‘facial image’ is not limited to the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human face but it also includes the experience of encountering the other’s ‘face’. This encounter of the face is thought of as an experience of a living presence of the other. The other person is exposed to me and expresses him or herself by simply being there as a reality, of which I cannot reduce to ideas or images in my head. According to Levinas, ‘epiphany’, the self-expression of the face, comes as a calling and the person called is responsible for responding. This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is, as Levinas named it, ‘face-to-face encounter’. Using the idea of ‘face-to-face encounter’, Chapters Three and Four examine how alterity is expressed through audiovisual elements in the films of the Dardenne Brothers. The study of visual expressions mainly focuses on camera techniques and bodily movements of the actors. In the aspect of sound, I apply discussions of Davina Quinlivan and Michel Chion in an attempt to expand the concept of close-up to the realm of sound. In conclusion, Chapter Five re-evaluates the Dardennes’ formal experiments and proposes the new possibilities of close-up images.

비고 : N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