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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재난영화가 아닌, 재난을 마주한 영화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중심으로 -
  • 저자명|김지혜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윤영

주제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 영화, 재난을 마주한 영화, 재난영화, 매체 성찰

국문초록

본 논문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1940-2016)감독이 대지진의 피해 현장을 영화적 배경으로 삼아 만든 두 편의 영화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에서 취한 재난으로의 접근 방법을 살펴본다. 이란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키아로스타미는 미니멀한 이야기 구조 속에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히,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감독 본인의 경험으로 체화된 대규모 재난으로의 여정이 선정주의를 피하려던 노력과 더해져 대지진의 피해 현장을 영화적 배경으로 두었음에도, 기존 상업영화의 장르로 자리 잡은 재난영화(Disaster film)와 극명한 차이를 두게 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키아로스타미의 재난을 배경으로 제작된 두 편의 영화를 ‘재난을 마주한 영화’라 칭하며 기존의 재난영화와 빗대어 살펴본다.

키아로스타미의 재난을 마주한 영화는 재난영화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재난의 재현’과 ‘스펙터클로 소비되는 죽음’이 배제될 뿐 아니라 재난의 주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극 중 감독 본인의 대리인을 등장시켜 관객 역시 관찰자의 시선으로 재난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바라보게 만든다. 이는 “대신하는 자로서의 감독”의 등장은 영화적 기록으로 수반되는 왜곡과 소실을 말하기 위함이라는 로라 멀비의 주장과 닿아있다. 또한 키아로스타미는 영화라는 매체를 계속해서 노출시키며 자기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취한다. 본 논문은 재난을 마주한 영화를 토대로 재난의 현장에 다가가는 키아로스타미 감독 특유의 접근방법과 위치설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럼으로써 관습화된 재난영화의 형태가 아닌, 재난을 마주한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가적 방법을 탐색하고 그에 대한 당위성을 드러낸다.

영문초록

This thesis examines the approach Abbas Kiarostami (1940-2016) takes to disaster in two of his films, And Life Goes On and Through The Olive Trees, which are both set in earthquake-stricken Iran. The Iranian filmmaker has developed his own style of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film and reality within the minimalist story structure. Due to Kiarostami’s efforts to shun sensationalism, along with his embodied experience of his journey through the aftermath, And Life Goes On and Through The Olive Trees show a stark difference from a disaster film, a film genre that has established itself into a commercial film. Hence this paper refers to the two films as “films that face disaster”, and examines them against the preexisting disaster films.

Kiarostami’s films that face disaster not only rule out the elements that are considered key to a disaster film?“representation of the disaster” and “death as a spectacle”?but also excludes the victims of the accident as the main protagonist. Instead, he inserts a surrogate director on behalf of himself to place the audience in the vision of the spectator, keeping a distance with the calamity. This is in line with Laura Mulvey’s argument that the appearance of a surrogate director on the screen is to denote the distortion and loss that are concomitant with cinematic documentation of reality. Furthermore, Kiarostami takes a self-reflexive attitude by constantly exposing cinema as a medium. This paper focuses on Kiarostamian style of approach and positioning at the disaster-struck site based on the director’s films that face disaster. This study thus explores?not in the realm of a conventional disaster film?Kiarostami’s auteurist method when he faces disaster, and reveals the methodological grounds for his style.

비고 : N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