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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동성애적 정체성 형성의 퀴어이론적 분석: 노년 게이 남성의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 저자명|임동현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8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동성애, 정체성, 게이 구술생애사, 퀴어이론, 퀴어방법론, 탈동일시, 퀴어 일상

국문초록

이 논문은 동성애적 욕망을 지닌 개인이 중층적인 동일시의 과정을 통해 섹슈얼리티를 형성하는 양상과 이들의 일상성이 갖는 특징이 동성애적 정체성을 재절합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구술생애사를 통해 동성애적 정체성을 미시적 수준에서 분석함으로써 이를 재맥락화하고 섹슈얼리티 재현의 새로운 정치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구술생애사가 내포하는 서사적 정체성은 동성애적 정체성의 구성성을 풍부하고 새롭게 맥락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퀴어이론을 분석적 자원으로 삼았다. 본질적이고 고정적인 것으로 상상되기 쉬운 동성애적 정체성을 구성적 측면에서 탐구함으로써 동성애적 욕망과 정체성을 더욱 적절하게 개념화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노년 게이 남성 4인의 구술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구술자들의 특성과 이들의 발화가 조건 지어지는 맥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퀴어방법론을 채택하여 여타 방법론들을 부가적으로 활용하였다.
이성애 중심적 사회의 이질적인 동성애적 욕망을 지닌 개인들은 성장 과정에서 이 욕망을 동일시할 수 있는 대상들을 마주한다. 이들의 성장기는 동성애적 정체성이 담론적으로 부상하지 않은 시기였다. 이때 동성애적 욕망들을 동일시하고 의미화하는 방식은 구술자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동성애적 욕망은 수행적인 것으로 동일시되기도 하며 대상에 따라 중층적인 동일시의 양상을 띠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매스미디어가 생산한 에이즈 담론은 하나의 종으로서의 동성애자 정체성을 부상시킨다. 구술자들은 이 같은 정체성을 종로라는 퀴어 장소를 중심으로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구술자들은 각자 새로운 일상성을 구성하게 된다. 일상에서 이성애적인 표준적 생애각본의 바깥에 위치한 퀴어 시공간을 자신이 처해있는 조건에 맞게 끊임없이 재조정해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동성애적 실천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있는 퀴어 일상을 살아가는 구술자들에게는 새로운 시간성이 나타난다. 재생산의 압박으로부터 다소간 자유로운 이들은 이성애적 규범으로부터 탈동일시된 특유한 시간성의 하비투스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구술자들이 퀴어 일상에서 경험하는 친밀성의 형식들은 종종 음란함으로 등치되며 정체성에 대한 반동일시적 태도를 형성한다. 이처럼 동성애적 정체성은 퀴어 일상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하나의 고정적이고 본질적인 것으로 상정되는 담론적인 동성애자 정체성은 구술자들이 스스로 의미화하는 성적 욕망들과 불안정하게만 접합되며 끊임없이 탈동일시되는 과정에 놓인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동성애적 정체성을 본질적인 것으로 상정하지 않는 방식이 성적 욕망을 더욱 적절히 개념화함을 보여준다. 동성애적 정체성과 이것이 기입되는 게이 남성의 몸의 관계와 언제나 불안정한 과정 안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동성애적 정체성의 구성성을 재맥락화함으로써 섹슈얼리티의 대안적 재현과 급진적인 퀴어정치학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한다.

영문초록

This thesis analyzes the process of forming sexuality through the identification of homosexual desires and the process of rearticulating homosexual identity with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everyday life. By analyzing homosexual identity at the micro level through the research method of oral history, I try to recontextualize it and suggest new politics of sexuality representation. The narrative implied in oral history implied by oral history can contextualize the constitutivity of homosexual identity newly and abundantly. To this end, this study uses queer theory as an analytical resource. I try to conceptualize homosexual desire and identity more appropriately from a constructive perspective, rather than those as easily imagined as essential and fixed.
In this thesis, oral life histories of four elderly gay men were analyzed. In addition, other methodologies were applied such as the queer methodology which actively considers the characteristics of the oralists and the context in which these utterances are conditioned.
Individuals with homosexual desires in heterosexuality-centered society face others individuals that can be identified with this desire during the process of their growth. While their growing up, the homosexual identity was not emerged as social discourse. At this time, the way how homosexual desires are identified and semantized differs depending on the narrator. Homosexual desire is identified as a performative one, and it also has the appearance of multi-layered identifying according to the others individuals.
??The AIDS discourse produced by the mass media in the mid 1980s raised homosexual identity as a categorical species. Oralists experienced this identity in the central queer place called Jong-ro. As a result, oralists became to construct new everyday life. This means rearranging their everyday life with the queer time and space that lies outside of the heterosexual standard life cycle so as to accommodate to the condition that he is located in. For those oralists whose queer everyday life are structured around homosexual practices, a new temporality emerges. Those who are free from the pressures of reproduction form Habitus with a distinctive temporality that is disidentified from heterosexual norms.
The forms of intimacy that oralists experience in queer everyday life are often equated with lewdness and build their a counter-identifided attitude. As such, homosexual identity constantly interacts with queer life. Thus, the discursive homosexual identity, which is often considered as fixed and essential, is unstably connected with the sexual desires that they signify by themeselves and placed in a process that is constantly disidentified.
The results of this thesis show that the method of not assuming homosexual identity as essential is more appropriate in conceptualizing sexual desire. The relationship between homosexual identity and the gay male body in which the identity is carved is always in an unstable process. Therefore, this thesis emphasizes the necessity and urgency of the alternative representation of sexuality in a new way by recontextualizing the constitution of homosexual identity.

비고 : N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