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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메이커 문화의 사회적 구성 - 국내 메이커 주체의 형성과 분화 과정을 중심으로
  • 저자명|최혁규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8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국문초록

이 연구는 국내 메이커 문화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위해ㅤ메이커의 주체화 과정을 추적한다.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메이커 운동은ㅤ미국 오라일리 미디어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DIY(tech-DIY) 운동이다. 이 운동은 3D프린터와 오픈소스 하드웨어 등의 디지털 제작기술의 혁신을 생산수단의 민주화로 간주하면서, 이러한 기술적 조건의 변화와 함께 인터넷상에서의 공유문화와 동료생산 바탕으로 모두가 창조적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모두가 메이커 운동에 동참한다면 삶의 혁명이 일어나고 동시에 제조업 혁신과 새로운 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듯 메이커 운동은 디지털 기술을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창의적인 제작방식에 대한 문화적 규범을 제시하면서 경제적 변화의 조건을 구성하고자 한다. 이는 메이커들의 주체적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메이커 운동은 주체 형성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메이커 문화와 그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문헌조사와 메이커 16명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러한 자료는 메이커 문화와 주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국내 메이커 운동의 형성 과정에서 작동하는 힘들과 그 방향을 규명하고, 이러한 과정 안에서 메이커들이 만들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의 궤적을 어떻게 인식하고 구축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며, 메이커 문화의 주체로서 어떻게 경제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밝힌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경험들은 기반으로 메이커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자기 자신과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지를 살핀다.
초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예술가 집단들이 자생적인 제작문화를 형성해가고 있었으나, <메이크> 잡지와 ‘메이커 페어’, 메이커스페이스와 팹랩 등 메이커 문화가 본격적으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기술창업을 목적으로 삼는 메이커 운동이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중앙정부와 미디어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이에 대한 대안적 혹은 비판적인 의미와 실천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메이커 문화의 제도화는 메이커로서 활동할 수 있는 물질적·의미론적 조건을 열어놓았지만, 동시에 그들의 활동과 그 의미를 일정하게 범주화한다.
메이커들은 기술놀이로서 제작을 행하고 있으며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권능화된다. 이들에게 제작은 단순한 취미만이 아니라 세계관이자 삶의 양식이다. 제작기술을 중심으로 형성된 놀이윤리는 이들의 삶을 통해 형성된 물질적 관념이자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인식론적 조건이다. 메이커들은 제작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에 응모해서 만들기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거나, 외주 제작이나 메이커 교육 강사 등의 노동을 통해 경제적 삶을 지탱한다. 이러한 분절된 방식의 노동은 불안정한 경제적 삶을 만들어내지만, 지속가능한 제작에 대한 열망은 이러한 불안정한 삶의 조건을 감내하게끔 한다. 나아가 메이커들은 국가 주도의 메이커 운동의 왜곡된 전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를 메이커 문화의 기초적 토대가 형성되지 않은 초보적 단계라고 파악한다. 메이커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메이커 활동에 대한 전망과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메이커 문화는 다양한 경로로 분화된다.

영문초록

This study traces the subjectivation process of makers to examine critically the domestic maker culture. Maker movement is a global tech-DIY culture starting from O'Reilly Media, the United States, whose slogan is “We are all makers.” This movement regards the renovation of digital production technique such as 3D printer and open-source hardware as the democratization of production, and declares that it is time for us all to become a creative producer based on share culture and peer production on the internet with this technological change. And, if we all participate in maker culture, we face the revolution of life and manufacturing renovation and new Industrial Revolution at the same time. Maker movement will construct the condition of economic change suggesting a cultural norm about the creative production to actively use digital technology. Because this is possible only through subjective practice of makers, maker movement is aimed at constructing subject.
I did documentary survey and interviewed 16 makers to analyse the domestic maker culture and the process of subject-constructing. This can investigate the force in the process of the domestic maker movement and its direction, and examine how makers recognize and construct their life style in terms of making, and, also, how they lead economic lives as a subject of maker culture. After all, I look into how they recognize maker culture and construct themselves and their world.
On-line communities and artist groups led their autonomous making culture in early days. However, technology startups were gaining a competitive advantage of maker culture as time went on. This tendency spreaded, but we could see a different movement which sought alternative or critical practices. The institutionalization of maker culture opened the material and semantic condition to act as a maker, but it has categorized their act and its meaning at the same time.
Makers do making of a skill play, and they grow to have authority by making something themselves. To them, making is not only a mere hobby but also a view of the world and a way of life. The play ethics based on making skill is a material idea through their lives, and epistemic condition supporting them. Makers apply for governmental support projects to secure resources necessary for making, or sustain their economic lives through outsourcing production and teaching. These segmented labors cause precarious economic life, but the desire for sustainable making let them endure the condition of precarious life. Moreover, makers are aware of the distortion of state-led maker movement, understand the present as a beginning stage that the fundamental foundation of maker culture is not formed yet. Makers build the prospect and strategy on their maker activity based on their experience and knowledge and, in doing so, maker culture is differentiated into many varieties.

비고 : N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