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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일상적 디지털 미디어 소비 연구 :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경험하는 관습적 미디어 소비를 중심으로
  • 저자명|박진영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9
  • 담당교수|윤태진

주제어

일상생활, 공적 영역, 일터, 디지털 후면 영역, 디지털 미디어 소비, 디지털 미디어 환경

국문초록

과거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일상적인 미디어 소비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보편화되면서 공적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공적 영역에서 개인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위는 주로 장소의 맥락에서 탈구된 일탈적 행위로서 여겨지며,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대립적 구도에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공적 영역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시간이 급격하게 양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공적인 삶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단지 개인의 충동에 근거한 사적 행위 이상으로 볼 것을 요구한다. 현재 일터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공적 장소 중 하나이다. 이 연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적 생활의 구조와 맥락에서 디지털 미디어 소비가 실제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들이 미디어를 소비하고 이용하는 경험과 그 의미를 해석하려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일상생활의 맥락에서 미디어 소비를 분석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일상적 삶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일상생활 관련 이론과 미디어 문화 연구 문헌들을 살펴보며 일상생활과 미디어의 관계를 파악하고 오늘날 공적 생활과 디지털 미디어 소비의 접점에서 구성되는 일상적 경험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배경으로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위를 일상적, 사회적 실천으로 바라보고 이를 해석하기 위한 틀로 고프만의 연극학적 개념을 가져왔다.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위가 이루어지는 사적인 미디어 소비 공간을 ‘디지털 후면 영역’으로 본다. ‘디지털 후면 영역’이 사회적 상황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미디어 소비 경험과 그 의미를 해석하려 했다. 이를 위해서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디지털 미디어 소비 경험과 소비 맥락에 대해 주목했다. 인터뷰 진행 시 두 가지 보조적인 자료로 참여자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 내역’과 ‘근무 공간 지도’를 활용하여서 미디어 소비 맥락을 구성하는 일과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대상자의 근무 환경과 시공간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연구의 분석은 두 가지 접근 방향을 설정하였는데, 먼저 디지털 콘텐츠 소비 행위와 경험들의 특징들을 정리하고, 그다음에는 이를 바탕으로 주체가 놓인 사회적 상황과 시공간적 환경과 관련지어 디지털 미디어 소비 경험의 의미를 해석하려 했다. 먼저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위와 경험의 특징은 살펴본 결과, 디지털 미디어 소비는 공적 생활과 서로 배타적인 활동이 아니었으며, 출근, 업무, 휴식, 소통 등의 공적 생활의 루틴과 얽히면서 수행되었고, 그 또한 루틴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 소비 루틴이 자연스럽게 기존의 사회적 행위와 결합하거나, 사회적 활동을 대체하는 행위가 되었다. 미디어 소비 루틴은 무의식적, 전사고적으로 수행되었고, 심리적 노력을 최소화한 행위로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니었다. 참여자들은 소비 대상인 콘텐츠 자체보다, 공적 생활 중 특정한 순간에 미디어를 소비하면서 얻는 정서적, 감각적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 행위들은 대부분은 공적 생활과 병행되는 다중활동의 양상을 띠게 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 행위와 사회적 활동과의 전환과 공존이 수시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각 활동에 대한 참여자의 몰입도와 주의력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다음에는 경험적 사례 연구를 통해 일터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경험의 성격과 그 의미를 ‘디지털 후면 영역’의 개념을 바탕으로 해석했다. 디지털 후면 영역을 형성하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위는 단순한 사적인 행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현존 상황에서의 사회적 실천으로서 자리한다. 디지털 후면 영역은 업무적 압박감과 긴장상태의 완화, 직장 내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이루어지는 영역으로 활용되었다. 디지털 후면 영역은 일터의 구조적 제약과 개인적인 미디어 소비의 자율성 절묘하게 타협되고 조정되는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조직에서 기대되는 역할에서 벗어나, 개인 정체성이 발현될 수 있는 영역이다. 일터에서 직장인들은 개인 미디어를 사용하여 손쉽게 개인의 정체성과 직업 정체성의 공존과 전환을 시도한다. 디지털 후면 영역은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구조적 질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현재적 욕구와 감성을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의 맥락에서 접근한 개인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경험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주로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데 비해, 이 연구는 공적 생활과 디지털 미디어의 접점에서 구성되는 미디어 소비 경험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비-미디어 중심적으로 접근하는 경험적인 조사 방식을 실행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일과와 이동 경로를 기반으로 미디어 소비 행위를 추적하고, 미디어 소비 행위와 경험을 둘러싼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함께 감각적·물질적인 맥락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영문초록

In the past, the center of routine media consumption has been around one’s home. Due to the generalizing of the internet and mobile devices, the consumption of media in everyday life has extended its physical territory to the public sphere. An individual’s act of consumption of digital media in the public sphere had been considered as an act of deviation in the context of place; the public and private sphere would be regarded as opposing factors in debates. However, the quantity of time spent on digital media consumption has been rapidly increasing. This phenomenon signifies that digital media consumption forms a part of life in the public sphere, demanding to be considered as more than an impulse-driven private behavior. The workplace is one of the areas in the public sphere where consumption of digital media is at its highest.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method of digital media consumption as it is realized in the structure and context of the public sphere of office workers and interpret the significance of their experience in media consumption and utilization.
To analyze media consumption in the context of everyday life, I have studied theories that emphasize on understanding of detailed everyday life. In examining the documents of media cultural studies I have figured out the relationship between everyday life and media, and have discussed the alteration of everyday experience that is formed at the point of contact of the public sphere and digital media consumption. In order to view and analyze the act of digital media consumption as a routine and social practice, I have brought Goffman’s dramaturgical concept of ‘backstage’. The term ‘digital backstage’ will be used to describe the private area where digital media is consumed. In this paper, I have analyzed the experience and meaning of diverse media consumption of ‘digital backstage’ in social situations. Through a series of in-depth interviews, I have focused on the experience and context of routine digital media consumption. Two other assisting references were the ‘data usage record of the smartphone’ and ‘map of workplace’ of the interviewees. These were utilized to identify their routine that makes up the context of their media consumption, track their course of travel, and to better grasp the space-time context of their working environment.
I have set two directions of approach for the analysis of this research: First, I have arranged the distinctions of action and experience of digital contents consumption. Then I have attempted to analyze the meaning of digital media consumption experience, based on the participant’s social situation and space-time environment. The consumption of digital media has not been an exclusionary act from the life in the public sphere. Instead, digital media consumption has been interwoven with the routine of the public sphere such as commuting, working, taking breaks, and communicating; which became a routine in and of itself. Along the process, the media consumption routine has either naturally been combined with existing social behaviors or has become a replacement of social activities. Media consumption routine has been performed unconsciously and pre-reflectively; an act of least mental effort. Commitment to media contents would not always be at its highest. Rather than the content itself, the participants would put more value on the emotional and sensuous experience derived from the act of media consumption itself at certain moments of life in the public sphere. Most of the consumption of digital contents would be combined with life in the public sphere and enter upon a new phase of a multi-action. Thus conversion and co-existence between consumption of digital contents and social activities were frequently made; the commitment and attentiveness of each participant in each activity would flexibly shift.
Next, I have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and the meaning of digital contents consumption experience at work through an experiential case study, based on the concept of ‘digital backstage’. Digital media consumption, which forms ‘digital backstage’, is more than a private behavior. It has now become a social action in the co-presence situation. Digital backstage has been utilized as space for relieving work-related stress and making social interaction at work. Digital backstage may be viewed as a space where a workplace’s structural limitations and an individual’s autonomy of private media consumption may miraculously be compromised and adjusted. It is where an individual may escape from his anticipated role in the system and reveal his identity. At work, office workers attempt to implement coexistence and transition between their individual identity and identity as an employee. Digital backstage has been applied as a strategy to fulfill the momentary needs and emotions, without breaking the frame of structural order at work.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on the fact that the focus on analyzing an individual’s experience of media consumption was composed from the point of contact between the digital media and the public sphere, rather than the home, which previous studies have been focusing on. Furthermore, in order to perform a non-media-centric experiential approach to research, diverse methods were utilized to trace the behavior of media consumption based on the daily routine and path of travel of the interviewee. Along with the social and cultural context, I have attempted to observe the sensuous and material context around the act of media consumption.

비고 : N1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