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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영국 흑인 예술에 대한 스튜어트 홀의 비판적 개입과 그 의의 : 예술과 문화연구의 관계를 중심으로
  • 저자명|전솔비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9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스튜어트 홀, 영국 흑인 예술, 예술적 전환, 디아스포라, 재현, 정체성, 인종, 예술, 사진, 영화, 문화연구, 협업, 방법론

국문초록

이 논문은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이 영국 흑인 예술가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더 관심을 두게 된 변화가 ‘예술적 전환(Visual Turn)’이라는 하나의 전환점으로 언급되며, 홀 자신이 수행하던 기존의 현실 개입 방식이나 다른 문화연구자들의 실천 방식과도 구별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영역 너머의 활동과 예술가들과의 협업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봤을 때 유일한 사례는 아니겠지만, 이것이 문화연구 내에서 아마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도 할 수 있을 홀의 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러한 비판적 개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그의 ‘흑인 정체성’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오늘날 이 기록에 주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라는 과거 특정 맥락에서 나타난 홀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 연구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홀의 예술 관련 글들 중 주목할 만한 텍스트를 분석하며, 홀의 이론적 개념이 실제로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 예술계에서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영국 흑인 예술이 하나의 장르로 성립되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본격화된 홀의 문화연구적 개입은 당시 예술계 내에 존재하던 정체성에 관한 모순적인 재현의 장을 연구 대상으로 놓고, 자신의 이론적 사유를 다듬는 과정과 교차시켜가며 당대 현실 인식의 지도를 그리고자 했던 거시적인 기획이었다. 시각 예술 기관에서 영국 흑인 예술을 계보학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사진들의 표현 형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며 쌓은 흑인 예술에 대한 전방위적 시각과 기획력은 영화의 영역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한 환경을 만나며 더 확실한 협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스튜어트 홀에 대한 전기 연구이자 문헌 연구로서 본 연구의 의의는 한국 문화 연구 내에서 그동안 마르크스주의, 계급과 미디어 이론을 중심으로 수용된 홀을 인종과 예술 연구를 중심으로 사유하며 ‘디아스포라 지식인’이자, 활동적인 ‘예술계의 협력자’로 재위치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문화 연구자이자 공적 지식인 정도로 인지되었던 홀을 흑인 이론가, 흑인 예술 기관의 대표, 흑인 예술 작업의 공동 제작자로 자리매김하며 본 연구는 오늘날 지속되는 인종주의와 디아스포라의 역사, 타자화, 혐오와 배제의 문제를 문화연구의 안팎에서 실천적으로,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사유할 자리를 열어내고자 하였다.
궁극적으로 스튜어트 홀의 예술적 전환은 홀이 1980년대 이후 영국 흑인 예술 운동의 시기에 자신의 흑인 정체성을 표명하며 그들과 함께 예술적 실천의 과정에 참여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말과 글의 영역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활동을 가리킨다. 텍스트 생산에서 이미지 생산으로의 이동이라는 이러한 전환은 대중 문화를 넘어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문화연구적 대상이 변화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연구의 결과물을 미학적인 작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홀의 예술적 기획이자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한 문화연구자가 예술을 협업의 대상이자 연구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탐구했던 사례를 참조하며, 이 연구는 오늘날 문화연구의 시각에서 예술 비평을 비판적으로 다시 쓸 수 있는 자리, 새로운 시각적 결과물들에 대한 담론을 논의할 자리, 그리고 예술과 문화연구 사이에 교차되어 보이지 않던 주제들을 탐구할 수 있는 자리의 필요성을 모두 제기하고 있다.

영문초록

This thesis seeks to note that the change that led Stuart Hall to an interchange of influences with Black British artists and to paying more attention to images than to texts is mentioned as a turning point called ‘Visual Turn’ and is distinguished from the existing methods of real-life intervention that Hall himself performed or from the practices of other cultural studies researchers. While the activities beyond these areas and collaboration with artists are not the only cases in today’s context, the fact that this is a big part of Hall’s activities, perhaps the most influential within cultural studies and that the decisive trigger for such critical interventions is due to his ‘black identity’ is a good reason to note the record today.
To understand the Hall’s changes that appeared in a particular context of the 1980s, this study analyzed remarkable texts among art-related writings of Hall’s that had not been illuminated until now, and looked at activities in the art world where the theoretical concept of Hall’s was actually materialized in reality. The cultural study’s intervention of the Hall, which began in the 1980s, when Black British art was formed as a genre, was a macro project designed to draw a map of contemporary perceptions of reality, intersecting with the process of refining his theoretical reasons, with a contradictory reenactment of identity that existed in the art world at the time. The omnidirectional view and planning of Black British art, built by the systematic analysis of Black British art in visual arts institutions and by broadening understanding of the expression formats of various photographs, have developed into a more solid collaboration by meeting a collaborative environment in the realm of film.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as a biography research and a documentary study of Stuart Hall is to re-establish him as a ‘diaspora intellectual’ and an active ‘artist collaborator’ by citing the research of race and art, which has been housed within Korean cultural studies around Marxism, class and media theories. Having established Hall as a black theorist, a representative of black arts institutions, and a co-producer of black art work, this study seeks to open the ground for today’s unceasing problems of racism, otherizing, disgust and exclusion, both in practice and in new ways of cultural studies.
Ultimately, Stuart Hall’s Visual Turn refers to the activities that have expanded the discussion of identity into the realm of images as well as the realm of words and writings, with Hall expressing his black identity and joining them in the process of artistic practice during the period of the Black British art movement since the 1980s. This transition from the production of texts to the production of images features a shift in the objects of cultural studies beyond popular culture into the realm of fine art, which is an artistic planning and a project of the Hall intended to realize the results of the study in detail through aesthetic work. Referring to past cases in which a researcher in cultural studies actively explored art as a collaborative and research subject, this study raises all the need for critical rewriting of art criticism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studies today, discussion of new visual outcomes, and exploration of topics that have not seemed intersected between art and cultural studies.

비고 : N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