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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개신교 연애 담론’과 개신교적 주체의 구성 : 청년 개신교 신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 저자명|은영준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9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한국 개신교, 대형 교회, 청년 개신교 신자, 연애, 친밀성, 섹슈얼리티, 결혼, 정상가족, 재생산, 주체화, 이데올로기

국문초록

이 연구는 ‘개신교 연애 담론’과 이 담론에 의한 개신교적 주체의 구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우선, 이 연구는 개신교적 연애를 다루는 출판물에 대한 해석학적 읽기를 통해 ‘개신교 연애 담론’이 운반하는 이데올로기들을 분석한다. 분석의 핵심은 ‘개신교 연애 담론’이 운반하는 이데올로기들의 배치와 관계에 있다. 동시에 이 연구는 청년 개신교 신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시도한다. 이는 이데올로기적 호명이 구성한 개신교적 주체들의 실제 연애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처럼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을 다각화함으로써 이 연구는 청년 개신교 신자들의 실제 연애와 유리되지 않은 담론을 알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을 이론적 틀로 삼았다. 이는 알튀세르의 이론이 이데올로기적 호명에 의한 개신교적 주체화와 주체들의 이데올로기적 반역을 함께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 연애 담론’은 이성애 규범성에 근거하고 있으며 동성애 혐오를 재생산할 수 있는 종교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연구 참여자들은 연애를 이성애적 주체의 전유물로 국한했다.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는 다소 왜곡된 주체로 재현된다.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질병에 걸린 존재로 타자화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재현과 타자화는 남성 동성애자에게만 국한된다. 이를 통해 ‘개신교 연애 담론’은 성소수자 내부의 다른 주체들과 복잡다단한 맥락들을 삭제한다. 여기에 더해 ‘자연’, ‘근본’, ‘섭리’, ‘창조질서’ 등의 단어는 제도 종교 내에서 이성애 규범성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기능한다. 동시에 ‘개신교 연애 담론’은 ‘팩트’, ‘생물학’ 등의 단어를 구사함으로써 제도 종교의 영역을 넘어 공론장에서도 이성애 규범성을 자연화한다.
‘개신교 연애 담론’은 연애의 시작과 연애 과정(혹은 비연애 과정) 중의 섹슈얼리티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권면한다. 이러한 ‘자기 점검의 문화’는 (잠재적) 연애 대상의 종교를 중요한 것으로 만든다. 이로 인해 개신교라는 종교는 청년 개신교 신자들의 연애에서 갈등의 동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동시에 종교는 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봉합하고 해소하는 구조로도 작동한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대형 교회가 ‘만남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대형 교회는 종교성과 각종 사회적 자본 모두를 충족하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청년 개신교 신자들의 취향과 관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형 교회는 각종 ‘데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그렇다고 해서 ‘개신교 연애 담론’이 주체들의 전적인 자유를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 내면과 의지·행위의 자율성은 개신교에 의해 굴절되고 제한된다. 실제로 청년 개신교 신자 간의 ‘스킨십’은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그러나 허용 가능한 ‘스킨십’의 기준은 매우 모호하다. ‘스킨십’의 기준이 명확해지는 것은 ‘혼전순결’의 문제에서다. 여기서의 ‘순결’은 성기중심적 삽입/흡입 섹스라는 관념과 결부되어 있다. 이로 인해 청년 개신교 신자들은 비종교적 주체가 겪지 않는 갈등과 고민 등을 겪게 된다.
중요한 점은 ‘개신교 연애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연애, 친밀성, 결혼, 섹슈얼리티, 재생산/권, 그리고 개신교를 입체적으로 조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개신교적 연애는 독립된 과정이 아니라 결혼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화된다. ‘교회의 기초는 가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상정되는 가정이 공/사 영역의 이분화에 기초하는 근대적 핵가족이라는 데 있다. ‘개신교 연애 담론’은 다양한 형태의 가구들을 은폐하며 특정 가구만을 ‘가족’으로 환원한다. 그리고 이 토대 위에서 성별 분업은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받게 된다. 동시에 ‘개신교 연애 담론’은 세대 재생산의 문제에도 개입한다. ‘개신교 연애 담론’은 포스트모던적 로맨스는 물론이고 낭만적 사랑보다 훨씬 세대 재생산을 의미화하고 강조할 수 있는 내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했던 요인들로 인해 ‘개신교 연애 담론’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재생산에 기여하게 된다.
주체화의 양상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누어지며 이는 담론과 저항이 빚어내는 이중주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담론으로부터 어긋나는 주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연구에서도 그 수는 적었으나 담론으로부터 어긋나는 주체가 존재했다. 또, 소위 예속적 주체와 저항적 주체의 범주 안에서도 다양한 입장이 공존한다. 동일한 담론에 의해 주체로 호명된다고 해도 주체화의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주체화 과정에서 종교라는 동인이 핵심적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친밀성과 섹슈얼리티는 주체화의 핵심적 요인 중 하나다. 그리고 개신교라는 종교는 단순한 정체성의 한 범주를 넘어 여러 정체성을 계서에 따라 분류하고 통제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문화연구는 지금까지 다소 간과해왔던 종교라는 동인과 이 종교가 다른 범주들의 정체성과 교차하며 의미화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영문초록

This research critically analyzes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and the Protestant subjects that are constituted by this discourse. First, this research analyzes the ideologies that are transported through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by hermeneutical reading of the publications that deal with Protestant dating relationship. The core of analysis is related to the disposition and relation of ideologies that are transported in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Also, this research attempts to have in-depth interview of the Protestant youth in order to observe the reality of their dating life that are constituted by the ideological interpellation. By diversifying the research method and the object, this research seeks to find the discourse that is not separable from the reality of the Protestant youths' dating life. For this purpose, this research sets the theoretical boundary with Althusser's theory of ideology. This is because his theory can deal with both Protestant subjectivation through ideological interpellation and ideological revolt of the subjects.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is based on heteronormativity, and thus, it includes the religeous rationale that can reproduce homophobia. In fact, the participants of the research limited their view of dating into only into heterosexual boundary. In this process, sexual minority(LGBT/queer) are represented as distorted subjects. They are otherized as a diseased group of people who cannot control their lust. Finally, this representation and otherization get to be limited only to male homosexuals.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eliminates complex contents and other subjects that are involved with sexual minorities. Additionally, the concepts of ‘nature’, ‘fundamentality’, ‘providence’, and ‘order of creation’ function as justification of heteronormativity within the institutionalized religion. At the same time,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attempts to naturalize heteronormativity outside the discussion of institutionalized religion by using the terminologies like ‘facts’ and ‘biology’.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advises the believers to take caution in sexuality from the beginning of the dating relationship and all throughout the relationship (or even outside of dating relationship). This culture of self reflection makes the faith/religion of (potential) partner as an important factor. This makes the Protestantism work as an element of conflict within the dating relationship among the Protestant youth. However, religion also works as a structure that resolves conflict that is caused by itself. The discussion so far lays a foundation that mega churches' function as a meeting place. This is because mega churches can provide the opportunity to young believers to meet an ideal partner with religious sentiment and many other social capitals. For this reason, many mega churches take various strategy to meet the need and interest of the Protestant youth through ‘dating programs’.
This does not mean that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promotes total freedom to the subjects. The internal, willful, and habitual autonomy of subjects is controlled and guided by Protestantism. In fact, physical contact of Protestant subjects is partially controlled. However, the standard of acceptable physical contact is unclear. One of the clear side of this topic is about the ‘premarital virginity’. The ‘virginity’ here is related to the concept of penile-vaginal sex. From this discussion, the Protestant youth struggle with difficulties that non-believers do not go through.
It is important to take multi-dimentional approach to interpret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through dating, intimacy, marraige, sexuality, reproduction(reproductive rights), and Protestantism as religion. These context provides the meaning of dating relationship in Protestant belief that is directly related to marriage, not just a separate entity. This comes from the teaching that says, “the foundation of the church is family.” The problem comes from the definition of family in this teaching that it is based on the modern nuclear family that dichotomize the public and private areas.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disregards many other forms of households, and only accepts certain kind of household as legitimate family. On top of this ground, gender division/role gets religious justification. Also,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steps into the issue of reproduction of next generation.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is equipped with stronger internal reasons to reinforce the meaning of reproduction of next generation than post-modernistic romance and many other forms of romantic love. By the elements that are discussed so far, the ‘Protestant dating discourse’ participates into the reproduction of capitalist relations of production.
The form of subjectivation can be divided throughout diverse spectrum, and the diversity can be made by the harmony of the discourse and its resistance. This means that there can be a subject that goes against the discourse. The research also had a few subjects who do not follow the pattern of discourse. Also, so called subordinative subjects and resisting subjects have various positions. The subjects of same discourse can take many different forms of subjectivation.
This research takes the meaning in the revelation of religion as a key motivator in the process of subjectivation. Intimacy and sexuality are also the key parts of subjectivation. Moreover, Protestantism goes beyond the simple boundary of identity, and it categorizes multiple identities with order and control them. Cultural Studies should focus on the motives of religion which has been undermined, and the meaningful phenomena that intersects with the identity in other areas.

비고 : N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