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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미디어문화연구에서 영상방법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탐색 : 디지털 환경과 참여의 문제를 중심으로
  • 저자명|기예주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영상방법론, 참여적 영상방법론, 미디어문화연구, 포토보이스, 트랜스미디어, 디지털 환경

국문초록

본 연구는 미디어문화연구에서 영상의 학문적 이용을 검토하고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활용 가능성을 고찰하며,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확장을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상상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영상문화가 맞물려 영상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일상 속 영상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지금, 미디어문화연구에서 학문적 도구로서의 영상의 가치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영상의 존재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함께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미디어문화연구에서 영상은 분석의 대상으로만 국한되어 이용되고 있다. 영상의 다양한 활용이 출현하고 있는 현 사회의 맥락에서 독자적인 연구방법으로서의 영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미디어문화연구에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 동시에 영상은 대상화의 도구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데이터의 수집 뿐만 아니라 성찰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참여적 영상방법론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영상은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지배, 연구방법의 고착화, 영상의 다의적 특성, ‘객관성’ 담보의 어려움 등의 요인으로 활발하게 이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의 전개로 구술, 문자와 영상은 융합되어 이용되고 있으며, 영상은 구술, 문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영상의 다의적 특성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데, 연구자의 임의로 영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제작한 사람이나 영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직접 영상을 해석할 수 있게 했을 때, 영상은 미디어문화연구의 전통 내에서 학문적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객관성의 담보가 가능한지의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실증주의로의 회귀 가능성을 지양하는 미디어문화연구의 전통에서 객관성 담보의 어려움은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미디어문화연구에서 분석의 대상으로만 국한되어 이용되고 있는 영상은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맥락에서 여러 일반적 기능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다. 참여적 영상방법론은 우선 구술적 표현보다는 영상적 표현을 선호하는 연구 참여자와의 연구에서 활용될 수 있다. 참여적 영상방법론은 구술적 표현이 낯선 어린이, 장애인,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종종 이용되는데, 이는 비가시화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과의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영상은 은유적으로 기능하며 경험, 감정, 가치관 등 추상적 개념을 가시화하고, 연구 참여자가 경험을 보다 직설적이지만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참여적 영상방법론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영상 기반 인터뷰는 구술, 문자와는 질적으로 다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 참여적 영상방법론은 또한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하며, 영상 촬영은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의 낯설게 하기를 가능하게 하고,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연구 참여자가 본인의 삶과 일상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카타르시스 타당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 나아가, 참여적 영상방법론은 성찰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데, 특히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간의 권력 메커니즘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연구 참여자는 연구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입장에서 일상을 영상으로 서술하게 되기 때문에, 연구 참여자는 일종의 ‘전문가’로 위치 지어진다. 또한 연구의 과정만큼이나 연구 종료 이후의 단계를 중요시하는 참여적 영상방법론에서 연구의 결과는 논문의 형식을 벗어나 발표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 참여자의 목소리 내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기능과 가능성은 디지털 환경의 전개로 한층 더 확장되었다. 디지털 환경의 전개로 영상의 수집이 더 용이해졌으며, 영상을 트랜스미디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여 연구 참여자의 목소리가 더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의 과정만큼이나 연구의 기획에서 벗어나 바깥으로 내는 목소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참여적 영상방법론은 디지털 환경의 전개로 그의 활용 가능성이 더 풍부해졌다. 이에 따라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는 겉치레로서의 참여가 아닌 ‘온전한’ 참여를 이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연구의 참여는 일방적인 외침이 아닌 양방 간의 대화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영상의 다양한 활용이 출현하고 있는 현 사회의 맥락에서 구술과 문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연구방법으로서의 영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미디어문화연구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 본 연구는 국내 미디어문화연구에서 분석의 대상으로만 상정되는 영상의 한정적 역할을 비판하고, 영상의 학문적 이용의 가능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미디어문화연구에서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활용 가능성을 고찰함과 동시에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기존 활용 방식이 ‘온전한’ 참여를 이루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참여적 영상방법론의 확장을 새롭게 상상한다.

영문초록

Focusing on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and the digital environment, this study criticizes the current uses of visuals in the field of media cultural studies and discusses the potential of using visuals as research tool. At the same time, this study explores the possible extension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through transmedia and the digital environment. Ever since the invention of photography was declared in the mid-18th century, visuals have been utilized as scientific tool. Especially in the field of anthropology and sociology, cameras were used as recording devices when conducting ethnographic studies. Later, this led to the birth of visual anthropology and visual sociology. However, after the cultural turn and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in the 1980s, discussion on research methodology and researcher’s reflexivity was heightened, and visual methodology was reassessed as it had potential to exploit research subjects. As a response to such events,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was invented, and as the turn of the century came near, the usage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grew.
In spite of all this, in the field of media cultural studies, visuals are only used in the context of visual analysis.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visuals in the contemporary society, overlooking the potential uses of visuals is uncanny. As the digital context and visual culture merged together throughout the first decade of 21st century, the amount of existing visuals grew exponentially, and the uses of visuals have changed as well. Such occasions demand new ways of utilizing visuals in the field of media cultural studies. At the same time, considering that media cultural studies strives to be reflexive at any stage of a research, it’s only logical to question the possible uses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and the ways visuals can affect research participants.
In order to achieve this,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can be used to overcome the power mechanism that is inherent in the research process.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is also useful when collecting specific kind of data that can be elicited from the visuals. First of all,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can be used with research participants who prefer visual expressions over oral expressions, such as children, immigrants and so on. In the process, visuals can function as metaphors for the intangibles like spatial experience and affect, thus visualizing them into tangible visual objects. As an essential part of visual methodology, visual-elicitation enables collecting responses and data that are qualitatively different from that of classic oral interviews. In addition, through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a researcher can overcome the spatial and temporal constraints, and defamiliarization through visuals can lead to catalytic validity and change in self-awareness.
Furthermore,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helps overcoming the power mechanism between researcher and research participant as it empowers participants to be the specialist of one’s own life and environment. As the camera is handed over from researcher to research participant, a research participant can express one’s own situation, experience, daily life and feelings from one’s own perspective. Meanwhile, as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considers the process after the research to be as important as the research process itself, the research data can be presented in forms other than research paper, such as exhibition and documentary film. Through this process, a research participant’s voice is lifted.
Moreover, the potential use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and its prospect have widened due to the digital environment. As visuals, sound and text converge into transmedia, the voice of a research participant is able to reach the public beyond the academic world. At the same time, the digital environment makes it possible for a research to achieve the participation intact, and the participation in this context is perceived as a two-way conversation, not a one-sided monologue.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it criticizes the limited uses of visuals in the field of media cultural studies and tries to investigate visuals’ ability to function as empowering research tool. Moreover, this study explores the potential uses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in the field of media cultural studies, and evaluates the current usage of participatory visual methodology overseas.

비고 : N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