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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청년 가나안 성도의 시민윤리적 종교 정체성과 종교문화적 실천 : 이데올로기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저자명|서도원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1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가나안 성도, 한국 개신교, 종교 정체성, 종교적 실천, 이데올로기, 간파, 제약

국문초록

이 연구는 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과 종교문화적 실천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분석한 글이다. 전체적인 작업에 앞서, 이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인 담론으로 굳어진 탈종교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탈종교 담론이 인간의 종교성 감소와 제도 종교의 성도 수 감소를 구분하지 않으면서 특정 제도 종교의 문제를 도덕성 상실과 같은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러한 작업은 가나안 성도가 어떻게 비도덕적이고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의미화되는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연구는 청년 가나안 성도와의 심층 인터뷰를 시행한다. 이는 기존 연구들에서 조망 받지 못했던 청년 가나안 성도의 다양한 종교성과 문화적 실천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스튜어트 홀의 문화 정체성 개념과 폴 윌리스의 간파, 제약 개념을 이론적 도구로 삼는다. 이는 기존의 본질적 종교 개념이 가진 한계를 넘어 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과 종교적 실천이 어떤 이데올로기적 요소들과 상응하며 만들어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청년 가나안 성도들은 비단 교회로부터의 불만으로 인한 일탈자이거나 윤리성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 뚜렷한 윤리적 기준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의 윤리적 축을 중심으로 개신교 교리와 기독교라는 용어를 전유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윤리성과 개신교 신앙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 윤리적 축은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시민윤리’로 구성되었는데, 이러한 시민윤리적 정체성은 제도 종교 권력과 지배 이데올로기의 접합을 간파하게 만들었다. 이 지배 이데올로기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 한국 사회의 정치적 보수주의였고, 청년 가나안 성도들은 특정 이데올로기적 간파를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갔다.
청년 가나안 성도의 종교적 실천도 종교적 의례에서 사회적 의례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종교성은 종교와 세속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종교적인 것’으로의 실천이 중요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년 가나안 성도의 시민윤리적 종교 정체성이 지배 이데올로기에 저항적 실천만을 낳는 것은 아니었다. 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행위는 기존 개신교와의 안티테제로 구성되며 ‘구별짓기’ 양상도 보였는데,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취향을 통해서 기존 개신교와의 위계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청년 가나안 성도의 종교적 실천이 이데올로기적 요소에 의해 제약이 걸리는 지점들도 존재하였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는 청년 가나안 성도들로 하여금 스스로 성실함과 자기 계발을 쫓도록 만들었으며, 시민윤리적 가치 실현 역시 일종의 능력주의로 귀결되었다. 또한, 남성중심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동성애 이슈를 비롯한 사회적 차원, 교회 내 차원에서는 저항적 실천을 낳았으나 정작 가정 내에서는 가부장 이데올로기의 제약에 묶이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보수주의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치적 이상을 가지고 제도 정치 영역에서 종교적 실천을 하고 있었지만, 일면 사회적 약자가 추상화되고 이상적인 구호로만 존재하는 경향도 보였다.
그러나 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적 실천 단면을 보고 그들의 실천 전반에 대해 구별짓기나 이데올로기적 제약에 묶였다고 기계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스튜어트 홀의 말처럼 이데올로기는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역동 안에서 저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의 실천은 간파와 제약을 오가면서도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청년 가나안 성도의 시민윤리적 종교 정체성은 의식적 차원과 무의식적 차원을 넘나들며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을 굴절시키고 종교적 실천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들은 미시적인 일상 전 영역에서 세속과 종교의 구분을 넘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그들의 정체성 형성의 밑거름이 된다.
이 연구는 청년 가나안 성도의 종교 정체성 기저에 윤리적 축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추상적인 윤리 개념을 넘어 구체적인 이데올로기적 요소와의 관계 속에서 이를 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문화연구의 전통과 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그 기능과 역할이 끊임없이 변모한다. 이에 종교학뿐 아니라 문화연구와 학계 전반에서 종교가 사회에, 사회가 종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계속해서 요청된다.

영문초록

This study aims to analyze how the religious identity and the religious practice of young Canaan Christians are created and developed. Across the study, the post-religious discourse, a prevailing discourse in the Korean society, is critically analyzed. The analysis confirms that the post-religious discourse expands the problem of certain institutional religions to the problems of the whole society, such as the loss of morality, without distinguishing difference between the decrease in the religiosity of humans and the decrease in the number of Christians in institutional religion. This reveals how Canaan Christians are signified to be immoral and abnormal. Further, this study conducts in-depth interviews with young Canaan Christians. The interviews intends to discover a variety of religiosity and cultural practices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which previous studies have paid no attention to. This study takes Stuart Hall's ‘cultural identity’ and Paul Willis's ‘penetration’ and ‘limitation’ as a theoretical framework. Their concepts best understand which ideological elements correspond to the young Canaan Christians’ religious identity and religious practices, exceeding the limitations of existing substantial religious concepts.
The result indicates that Young Canaan Christians were not deviators complaining about church or unethical beings. They were forming their identity based on distinctive ethical standards. In fact, on their ethical basis, they were trying to resolve the contradictions between the ethics they pursue and the Protestant faith, possessing the terms Protestant doctrines and Christianity. Their ethical basis is composed of 'civil ethics' that actively and autonomously seek for social interests, and their civil-ethical identity penetrates the connection between power of institutional religion and dominant ideology. The dominant ideologies were neo-liberal ideology, androcentrism, and political conservatism in Korean society, and young Canaan Christians built their identity by expanding their thoughts based on certain ideological penetration.
The religious practice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were also shifting from religious rituals to social. This implies that the practice as ‘religious action’ became important in modern society beyond the dichotomy of religion and secularity. However, the civil ethical religious identity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did not only give birth to resistant acts to the dominant ideology. The behavior of young Canaan Christians were consisted with antithesis between current Protestants. It also shows a ‘distinction’ aspect building a hierarchy with current Protestants through religious and cultural preferences. Moreover, the religious practice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was being restricted by ideological factors in some points. The neo-liberalistic capitalist ideology led the young Canaan Christians to pursue their own sincerity and self-development, and the attainment of civil ethical values became a sort of meritocracy. While young Canaan Christians’ practices were resistant at social and church levels in issues like homosexuality, androcentric ideologies limited the practices to patriarchal ideologies within the family. Lastly, while they take religious actions in the realm of institutional politics with definite political ideals regarding political conservatism, there was a tendency that the socially disadvantaged group are described as an abstract concept and exist as an ideal slogan.
However, it cannot be interpreted mechanically that the religious practice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is bound by distinction or ideological limitations on their overall practice. As Stuart Hall said, ideology can be resisted within historical and concrete dynamics. Their practice can be rather interpreted as a "process" that defies ideology while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penetration and limitations. Crossing the conscious and unconscious dimensions, the civil-ethical religious identity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refracts ideological elements and creates religious practices. Eventually, these practices are created beyond the distinction between secular and religious in all areas of microscopic daily life, which in turn forms the basis for their identity.
The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reveals the ethical basis underlying the religious identity of the young Canaan Christians. Furthermore, it is in line with the traditional cultural research as the research aims to examine in relation to specific ideological elements beyond abstract ethical concepts. However, function and role of religion constantly changes in modern society. Therefore, not only religious studies but also cultural studies and the overall academic community are required to continue to study the impact of religion on society and society on religion.

비고 : N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