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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 영화의 출현과 한중일 삼국의 동아시아 상상
  • 저자명|신은주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09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동아시아, 동아시아주의 담론, 블록버스터, 문화공동체, 합작영화, 신자유주의, 글로컬리제이션, 초국적 대중문화, 혼종성, East-Asia, East-Asianism discourse, blockbuster films, cultural community

국문초록

이 연구는 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 영화의 출현 현상을 냉전 이후 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져 온 동아시아 담론의 맥락 안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동아시아주의는 근대화 이전 일본에서 맹아론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주의적 아시아주의에서 출발하였으나 냉전 이후에 새롭게 부상한 동아시아 공동체 담론은 신자유주의에 따른 glocalization(전지구적 지역화)의 흐름 안에서 문화를 통한 연대라는 두 가지 성격을 추구한다. 영화연구의 영역에서의 동아시아 영화는 국가 간 교류가 단절된 채 독자적으로 발전해 오거나 해외 영화제의 수상을 통해서 알려지게 된 내셔널 시네마의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서구 영화 기술의 도입과 경제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블록버스터 양식을 모방한 상업영화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여기에 동아시아 각국의 경계를 넘어 거대한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하여 자본과 인력 등이 결합한 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라는 양식이 출현하게 되었다. \r\n\r\n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는 자본의 논리와 강하게 밀착되어 있는 블록버스터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공감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순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모방하면서도 동시에 그에 대항할 수 있는 스펙터클을 위해 중국의 역사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전쟁이나 무협 등 비현실적인 설정을 주로 이용하는 양상이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 내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문화 패권주의로 이어질 우려를 낳으며 동아시아의 동시대적 현상과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문제를 외면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는 다양한 방식의 문화·경제적 협력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으며 동아시아 시장의 통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제로 작용하였다. 또한 서구 헤게모니에서 벗어나거나 맞서야 한다는 오리엔탈리즘적 강박보다는 우수한 문화 생산자의 위치에 스스로 놓이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다. \r\n\r\n이 연구는 동아시아 합작 블록버스터의 의의를 진정한 문화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는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협력적 대중문화 생산과 소비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대상이자 기회로 바라보고자 했다. 기존의 동아시아 담론에 대한 이론적 논의나 한정된 영화 텍스트 분석의 한계에서 벗어나 최근에 일어난 하나의 문화 현상을 통해 자본과 민족주의적 욕망 등과 같은 다층적 의미를 읽어내려는 시도를 함과 동시에 현실적 차원에서의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이 논문의 의의라 할 수 있겠다.

영문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present situation of the appearance of East-Asian cooperation blockbuster films in the context of the discourse on East-Asia after the Cold War. East-Asianism originated from a colonial Asianism that centered on Japanese imperialism before modernization, but the discourse on the East-Asian Pacific community which surfaced after the Cold War seeks to pursue both glocalization and solidarity through culture. In the scene of cinema studies, East-Asian films have either developed independently, disconnected from other state-nations, or have sustained a national cinema that has become generally known through awards 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However, a commercial cinema that copied Hollywood blockbusters came about as a result of the introduction of Western cinema technology and economic development. In the precess, East-Asian cooperation films that combined capital and talent for the purpose of creating a market that extends beyond the East-Asian boundary came onto the scene. The East-Asian cooperation blockbuster is contradictory because it tries to adhere to the blockbuster's logic of capitalism, and at the same time elicit sympathy based on East-Asian culture and history. Also, while copying the Hollywood-blockbuster, it also tried to stand opposed to it by resorting to spectacles provided by the large scale settings of war and martial arts within Chinese history. This has caused worries about a possible cultural hegemony centering on China and a neglect of the contemporary situation and unsolved historical problems within East-Asia. Despite all this, the East-Asian cooperation blockbuster has become a form of cultural and economic cooperation and has brought about the integration of the East-Asian market. In addition, it created an opportunity to position East-Asia outside of the orientalistic discourse--an obsession to free oneself from or resist against Western hegemony--as creators of superior cultural content. The significance of the East-Asian blockbuster in this study is that it provides an opportunity to examine the patterns of the cooperative producing system and consumption of popular culture in East-Asia, not because it is a tool for realizing the ideals of an actual cultural community.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hat by examining a recent cultural trend, it attempts to read the various levels of meaning, such as capitalism and nationalistic desires, moving away from abstract discussions on the East-Asian discourse and textual analysis of films. Furthermore,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its attempt to discuss the possibility of whether or not an East-Asian cultural network can be created in a practical sense.

비고 : N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