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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이미지 구성 체제의 원리 연구
  • 저자명|이세옥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09
  • 담당교수|서현석

주제어

가시성 ; 보기의 방식 ; 베일 ; 마스크 ; 프레임 ; 쇼트 ; 스크린 ; 이미지 구성 원리 ; 중첩 ; 겹침 ; 이중인화 ; 영화 ; 비디오 아트 ; 오버랩 ; 축적 ; 몽타주 ; 회화적 ; 중심성 ; 정면성 ; 평면성 ; 매개성 ; &

국문초록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화폭과 스크린의 테두리선, 즉, 가시성의 세계를 또렷하게 지정하고 있는 틀이다. 프레임의 또 다른 본질은 평면의 표면이다. 2차원 이미지는 ‘어떤 배열로 뒤덮인 평면’이다. 이것은 본고의 논의에 있어 주요한 전제이다.본고는 이미지 구성 원리로서 ‘중첩‘이 프레임 안 구성요소들의 관계 맺기 방식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런 관계 맺기 방식은 매체의 본질을 드러내기도 하고, 매체의 본질을 전제해야만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본문에서 분석한 이미지들은 이를 증명한다. 본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챕터의 이미지 분석은 프레임 안에서 가시적인 요소들이 배치되는 층위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두 번째 챕터에서는 중심성과 정면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미지들과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분석한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프레임들 혹은 쇼트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서, 이중/다중인화 기법과 오버랩 기법을 분석하며, 무빙 이미지의 구축 원리를 사유한다. 그렇게 스틸 이미지의 구성 원리, 무빙 이미지의 구성 원리로서 ‘중첩’의 변주를 살펴본다.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장의 연구 대상은 프레임 안에 들어서 있는 형태들 간의 관계이다. 이미지 장 안, 구성요소들의 중첩을 ‘불명료하게 표상’하는 것과 관련지어 살펴본다. 병치하는 것과 중첩하는 것, 선적인 것과 회화적인 것 등의 대립항을 가진 르네상스적인 회화와 바로크적인 회화의 차이에 비추어 본고의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프레임 안에 배치되어 가시성을 획득했으나 가려진 채로 존재하여, 그것의 자세한 형태와 정체성이 묘사되지 않은 정황을 분석한다. 어떤 상황을 (구체적으로 낱낱이) 보지 않으면서, (그 존재를 똑똑히) 볼 수 있게 하는 시각적 기제로서 베일은 관람자로 하여금 단순하고 적나라한 현전과 마주하게 한다. 베일 혹은 마스크는 때로 그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기 어려울만한 이유가 있음을, 혹은 그 상황의 성격 상 온전한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까지 내포하고 있다. 베일은 펄럭이고, 꿈틀거린다. 특히 여성, 흑인, 범죄자 등이 이와 같은 시각적 도식을 통해 등장하는 경우에 주목한다.제3장에서는 대칭의 원리와 ‘중심 혹은 중앙’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관습을 따르거나, 어긋나게 하는 시도들을 살펴본다. 중심성과 정면성을 동요하게 하는 기법으로서, 중첩의 원리와 이것의 속성을 활용한 형식들을 분석한다. 결과적으로는 정중앙의 중심으로 환원되는 시선일지라도, 중첩의 원리가 유도하는 시선의 경로, 시선의 행위는 단순하지 않다. 어떤 형상이 ‘가려지는’ 것은 다른 형상의 ‘드러남’에 의해 가능한 것이며, 가리고 드러나는 상반된 양태는 하나의 시각적 상황 안에서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자리에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중첩적으로 배치되면, 그 부위의 시각적 긴장이 높아지고, 그것은 이미지 장 안에서 한층 더 강력한 중심이 된다. 본고에서는 특히 진리를 상징하는 중심의 영역을 드러내고, 가리는 데에 활용된 중첩의 원리에 주목한다.제4장에서는 무빙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프레임과 프레임, 쇼트와 쇼트가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서 이중/다중인화와 오버랩 기법에 접근한다. 두 개의 레이어가 겹쳐질 때, 프레임은 그 테두리선과 그 자신이 평면의 표면임을 드러낸다. 무빙 이미지에서 이중인화와 오버랩 기법은 쇼트와 쇼트의 관계에 적용시킬 수 있는 중첩의 원리로 볼 수 있다. 두 개의 쇼트를 하나의 프레임 안에 용해하여 동시에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오버랩은 둘 사이의 전이/이행 과정을 노출시킨다. 쇼트와 쇼트가 관계 맺는 방식으로써 ‘겹침’은 이전 쇼트가 새로운 쇼트로 ‘대체’되는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그리고 빈자리이자, 그것 자체로 하나의 이미지인 ‘스크린’ 위에 ‘축적’되는 일련의 쇼트들의 관계는 ‘축적적인 몽타주’로 개념화할 수 있다. 2장과 3장에서도 이미지 구성 원리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각 이미지의 매체성을 분석하지만, 4장에서는 이미지의 최소한의 요소인 프레임과 스크린에의 사유까지 나아간다.본고는 특히 관습적인 보기의 방식을 교란시키는 원리로서 ‘중첩’의 확장적 변주에 주목한다. 어떤 대상을 표상하는 관습적인 방식,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의 욕망을 반영하는 특정 시각적 기호를 전복시키기 위해, 그 기호가 내포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기의를 드러내기만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보다, 보기의 방식과 기호 자체를 교란시키는 시각적 형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기호 체계를 파괴하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호의 사용법과 해독법의 확장에 가깝다. 덧붙여, 본고의 관점에서 중첩 그리고 그것의 확장적 변주에 의해 구성된 이미지들은 소위 ‘불완전’하거나, ‘불명료한’ 이미지인데, 이는 관람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텍스트’로 현현될 수 있다. 이는 관람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는 기호의 활용법, 더 나아가 기의의 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서, 중첩의 원리는 예술의 기법이자 태도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재현하는 입장이고, 지각 활동이다. 그래서 ‘중첩의 원리’라는 이미지의 형식 분석은 ‘중첩의 원리’가 이미지 구성에 활용되고, 또 그것이 독해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보여준다. 본고는 중첩의 원리라는 이미지 구성 원리의 해체 및 확장을 분석하며, 예술 작품의 내용 분석 위주의 이데올로기 비평을 보완할 수 있는 근간을 제공한다. 이렇듯 본고는 기호, 언어의 변화가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일련의 정치적 입장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 혹은 관객은 이미지의 도식/형식/원리라는 체계를 수정, 변경, 개방, 부정하면서, 현실에 대한 이해와 현실 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영문초록

This paper analyzes overlap, superimposition, and accumulation in painting, photography, and moving image. Overlap and its variations are a way of making relations among figures and frames. According to the types of relations among components of an image, the body of this paper divides into three parts. First, I discuss overlap between figures within an image-field. In Renaissance painting, each figure is parallelly arranged in order to represent individual figure. Since Baroque era, layering of objects, however, can be depicted in represented spaces. The border lines between some figures are ambiguous and the audiences pay attention to interactions among them. Second, I concentrate on centers in an image-field. This is linked to the concept of 'frame'. Frame of an image is a boundary line of the visible world. It is also a surface of plane and a borderline of surface. Some visual elements are arranged on frame and they interact with one another under the order of power. Especially, the front-oriented gaze and flatness in a second-dimensional plane make the power of centers. The centers play a role as a symbol of the truth or a area for an authoritative figure. So overlapped and hidden centers make a noise in audiences’ gaze. It sometimes stirs up a visual sign itself and conventional ways of using it. Third, variations of overlap in moving image is discussed. Actually, in moving image, a screen itself is not only a veil but also an image. Projecting film on screen can be explained as a process of overlapping and accumulating a series of shots on an empty place. Especially, in moving image, overlap and superimposition reveal alternating relations between two shots. It can be an allegory of montage, which is not sequential but accumulative.Images that are constructed by overlap and its variations depict the concept of 'the visibility of the hidden'. It raises questions about the artistic gestures behind what is visible and what is not. As a way of looking at and understanding objects, overlap is not only an artistic technique but also an attitude to represent them. The analysis of overlap as an art form shows social and cultural context, in which this principle has used in composing an image and has been interpreted by audiences. This paper can be a complement to general ideological criticism on art work, which is conducted by analyzing contents of it. This paper suggest that author and audience can change their ways of perceiving and understanding objects by creative usages of visual signs through the techniques of overlap.

비고 : MCD-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