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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도시의 커튼에서 도시의 창으로: 건설현장 가림막을 위한 미디어 파사드 연구
  • 저자명|김경미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3
  • 담당교수|박효신

주제어

미디어 파사드, 도시경관, 포스트모더니즘, 전유 공간, 아트펜스, 디자인 가림막

국문초록

이 논문은 건설현장 가림막에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한 ‘미디어 가림막’에 관한 연구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의 외벽에 비물질적 영상 신호를 덧입힌 도시의 아트 캔버스 작품으 로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단순한 빛의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싱글채널영상 및 인터랙션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방식과 표현기법을 아우르고 있다. 주변 경관에 활기를 불 어넣는 미디어 파사드를 가림막에 적용하여 삭막한 공사장을 도시 갤러리로 탈바꿈 시키고 자 한다. 도시의 커튼에서 열린 창으로 극적인 변환을 모색하며 가림막에 가려진 서울을 열 어젖힌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r\n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허름한 공사장 가림막은 일견 도시경관의 대척점에 위치하는 것으 로 보이지만 도시가 이미지로 축적되는 과정이라는 동일한 선상에 위치해 있다. 대도시의 발달과정에서 촉각적 환경으로 인지되었던 ‘공간’이 시각적 대상으로 전환되고, 도시공간 은 상업적 이미지로 점철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탈산업화 과정에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으로 떠오른 도시마케팅을 통해 더욱 심화되었다. 결과적으로 도시는 자본에 최 적화된 공간으로의 재편과정에서 최신 건축 기법을 동원하여 깔끔하게 정비된 '심미화의 도 시'를 추구하게 된다. 동시에 낡고 오래된 공간은 추하고 개선해야할 것으로 배척함에 따 라, 그리고 경기부양을 위한 건설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반드시 대규모의 도시공사를 수반하 게 된다. 거주환경의 개선을 위해 시행되는 공사작업이 만연하면서 오히려 공해를 일으키고 불편을 야기하는 등 도시경관을 해치는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였다.\r\n한편 미디어 가림막을 또 다른 대형 아트 캔버스로 추가하여 눈요기처럼 주목도를 높이는 것은 도시공간에서 심미화의 문제를 제기하는 연구주제에 반하게 된다. 화려한 외관을 연출 하여 주변 경관에 기여하는 기존 미디어 파사드와 차별화된 미디어 가림막의 제작하기 위해 연구자는 가림막이라는 소재가 가진 공공성에 대한 고찰과 반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따라 서 가림막의 허름한 표면에 내재한 사회적 함의를 이해하고 미디어 파사드의 주제로 활용하 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았다.\r\n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로변에 설치되는 가림막의 공공재적 성격을 인식하고 공 공미술의 논의를 참고하였다. 동시대 미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공공 미술은 지배적 사회 시스템에 기여하는 기존 미술의 생산구조에 반대하고 실존적 현실로 회 귀하는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구자는 미디어 가림막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로 도시공간의 표면을 공공미디어로 전유한 작품들을 살펴보고, 도시공간의 지배적 스 펙터클에 맞서는 저항공간의 생산 전략에 대해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공사현장 가림막을\r\n미디어 파사드의 스크린으로 호출함으로써 도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도시의 본모습 사 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해소하고자 하는 작품의 모티브로 제시한다.

영문초록

This is a study on ‘media fence’ which applies media facade for construction sites. Media facade is an art canvas in urban space which covers building’s surface with non-material moving images. It ranges diverse approaches and expressions from light animation to single-channel video, and interaction media.\r\nApplied media facade can translate dreary construction sites into a vibrant city gallery. Seeking for dramatic changes from the city’s curtain into the open window, temporary media facade tries to open the city of Seoul obscured by the construction fence.\r\nIt seems that splendid media facades and ragged temporary screens locate on the antipodes of cityscape, while in fact they lie on the same line : the process of a city being accumulated into images. Since the beginning of the metropolitan era, the conception of space has been switched from the tactile environment into visual objects, resulting urban spaces rapped with commercial images. These tendencies are being accelerated by space marketing, an alternative for reviving the depressed regional economy throughout the global deindustrialization. While reorganizing the city as a market-freindly space, the latest architectural technologies orderly rearrange every district with brand-new ornamented buildings. These are followed by the massive urban reconstruction, increasing problems such as pollutions and inconveniences in public places with the harsh cityscape. This study searches the ways of appropriating the controversial surface of urban space as a public media window that reveals the true life of the city.

비고 : MCD-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