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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공간구성 연구 : 프래그머티즘 미학적 논의를 중심으로
  • 저자명|이윤채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14
  • 담당교수|김형수

주제어

미디어아트, 프래그머티즘미학, 존 듀이, 리처드 슈스터만, 미적경험, 전시공간구성, 연속적 전시공간

국문초록

미디어아트는 예술의 전통과 관습을 타파하면서 파격적인 실험을 해 온 20세기 초 전위적 예술 정신에서부터 출발하여 20세기 후반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급격히 진화해왔다. 예술의 창작방식, 존재 방식 그리고 감상 방식에 있어서 미디어아트는 기존의 전통 미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기존 전통 미술과 다른 특성을 지니는 미디어아트의 수용과 전시 기획은 종전과는 다른 관점과 방향에서 조망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디어아트를 수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나 방법론, 시스템 등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본 논문은 미디어아트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에 적합한 전시의 공간적 구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로 기획되었다. 연구의 범위는 공간 자체에 대한 건축적 접근이 아닌 미디어아트 특성을 고려한 공간 활용연구로 한정 지었다. 또한 공간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특히 관람객들의 경험과 연결되는 관람동선에 주목하였다. 전통 미술의 관조적이고 무관심적이며 무목적적으로 규정되어온 미적 개념이 미디어아트에서는 어떻게 변화되고 새롭게 해석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프래그머티즘 미학 논의를 적용하여 살펴보았다. 미디어아트는 그 특성상 관람객의 개입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며, 제작에 있어서도 전통 미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디어아트의 미적 경험은 새롭게 해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프래그머티즘 미학에서 듀이와 슈스터만의 ‘하나의 경험’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그 경험을 구성하는 연속적인 부분들이 이음새나 간극 없이 하나의 전체 속으로 흘러들어야 한다. 둘째, 하나의 경험 속에는 그 경험을 구성하는 연속적인 부분들 각각의 자기 정체성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는 하나의 경험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경험의 각 부분들이 고유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원만하게 전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에 도달할 때 경험은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적 경험은 종결된 경험이 아니며, 예술 작품 속에서 상이한 행동과 사건들 등은 그 고유한 특징을 상실하지도 않으면서 전체적인 통일성을 이루어가며 하나의 경험을 완성시킨다. 이러한 프래그머티즘 미학은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그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중시하고, 관객 참여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하는 미디어아트의 미적 경험의 의의와 가치를 뒷받침해준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본 논문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다음과 같다. 미디어아트 미적 경험에 대한 철학적 기반을 확인하고, 관람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미디어아트의 전시공간구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미디어아트를 위한 전시공간에 관한 연구는 최근 들어 건축적 접근을 시작으로 조금씩 제기되어오고 있다. 표현방식이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공간구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여기에서 나아가 미디어아트의 미적 경험과 공간구성을 미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건축적 접근으로 시작되는 선행연구의 정량적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여, 정성적 측면에서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의 의미와 가치를 미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찾아보려는데 의의가 있다.

영문초록

비고 : MMA-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