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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디지털 2D 애니메이션의 매체성 연구: 기억을 매개하는 장식적 떨림을 중심으로
  • 저자명|정해진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현진

주제어

디지털 2D 애니메이션, 초기 애니메이션, 떨림, 관습, 매체성

국문초록

본 연구는 동시대 디지털 2D 애니메이션에서 관습적으로 활용되는 장식적 떨림이 초기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나는 떨리는 형상과 유사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하였다. 1900년도의 시기에서부터 수없이 변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들의 떨리는 형상은 애니메이션 내부에서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 이르러서 오래된 그 떨림은 마치 장식적이고 관습적인 표현처럼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2D 애니메이션에서 포착되는 장식적 떨림은 과거의 떨림이 그대로 지속된 것이 아니라 이를 모방하며 나타난 새로운 과정의 결과이다. 즉 새로운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왜 과거의 오래된 애니메이션에서 존재하였던 떨림이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에 장식적인 형태로서 새로이 발생하였는지 그 원인과 함의를 알아본다. 그리고 이러한 연관성 속에서 장식적 떨림이 어떻게 과거로부터 지속된 것처럼 보이도록 유도하며 우리에게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만드는지 그 이유도 알아본다.
과거의 떨림은 1900년도 초기 2D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기인한 필연적 떨림이라 볼 수 있다. 이는 특히 에밀 콜과 윈저 맥케이가 제작했던 방식들을 들여다볼 때 더욱 구체화 된다. 당시에는 레이어가 없었기에 단일한 종이 위에서 변하지 않는 개체까지 연달아 이미지를 그리면서 초수를 채워나갔고, 장기간의 촬영 환경을 버티기 어려웠던 얇은 종이와 조명, 그리고 동일한 이미지의 연속된 재촬영은 기록된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불연속한 떨림을 생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필연적 떨림은 초기의 제작 방법을 그대로 계승한 1920년대 스튜디오 애니메이션과 골든 에이지의 시기를 거쳐, 고전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방법론으로 확립되며 디지털 이전까지 공고하게 유지되었다. 이처럼 떨림은 오래간 애니메이션 내부에 함께 포함되어있던 자연스러운 요소였다. 그리고 전통적인 방법 대신 디지털로 공정과 환경이 변화하면서 제작과정의 결과로 발생했던 필연적 떨림 또한 자연스럽게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오래된 떨림의 공백을 마치 대신하듯이, 장식적인 떨림 표현이 디지털 2D 애니메이션 내부에서 발생하였다. 이 장식적 떨림은 미세한 차이를 가진 프레임들을 반복재생 하여 의도적으로 떨리는 것처럼 표현한 효과를 말한다. 예컨대 떨리는 선과 면, 먼지효과와 깜빡거림이 해당된다. 그리고 이 새로운 떨림 효과들은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사라진 그 떨림처럼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이해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는 오랜 시간 공고하게 축적되어져온 관습은 매체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즉 매체는 재귀적으로 규칙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준수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통해 관습으로 공고화되어 매체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관습적인 요소들은 매체 초기의 기억을 매개한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 유지되었던 필연적 떨림은 2D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정체성을 지탱하던 요소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래서 부재하는 필연적 떨림의 자리를 대신하고자 디지털 2D 애니메이션에서 장식적인 떨림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떨림은 오랫동안 애니메이션의 정체성 중 일부였기에, 새로이 등장한 장식적 떨림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 관습적인 표현으로 여겨지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식적 떨림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표면에서도 오래된 애니메이션의 기억들을 함께 떠올릴 수 있다. 이처럼 장식적 떨림은 매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오래된 매체 형태의 기억을 매개하는 표현 수단이며, 이를 통해 오늘날 디지털 2D 애니메이션에서도 매체성을 지탱하고 유지시키는 하나의 요소로 기능할 것이다.

영문초록

This study begins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decorative trembles commonly used in contemporary digital 2D animation were similar to the trembling forms that appeared in nascent animations. Despite frequent changes from the 1900s, the trembling forms within images have not disappeared from the inside of animation, the old trembling forms in today's digital environment are widely used as a decorative and conventional expression. However, the decorative trembles sensed in contemporary digital 2D animation result from a new process that has appeared in mimicry of the past trembles. In other words, it is a new expression.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auses and implications of why the trembles that existed in old animations did not only fade away but still used these days as a new way of decorative expression. Moreover, this study asks how the decorative trembles induce us to appear to have lasted from the past classical animation and associate with old animations in this correlation between the two trembles.
The trembles of the past animation can be seen as inevitable trembles that naturally stem from the production process of 2D animation in the nascent 1900s. This is concretized with when looking into the ways how to Emile Cohl and Winsor McCay had produced it. At that time, even that stationary objects are sequentially drawn on a single sheet. And thin paper, a lamp which hard to last long-term filming environment, and re-photographing the same image was to generate inevitable trembles in animation images. This inevitable tremble was maintained through the 1920s Studio Animation and Golden Age era, which inherited the nascent process methods. establishing the traditional animation process of classical animation up to Digital Era. In this way, the inevitable trembles was a natural element that had been included in the animation for a long time. And processes and environments changed digitally instead of the traditional animation process, the inevitable trembles that generate as a result of the production process naturally disappeared together.
And as if replacing the blank of the old trembles, the decorative trembles appear in digital 2D animation. This decorative tremble, which was made by looping images that have tiny differences and make it look like shivering images like boiling lines and patterns, dust effects, and flickering. These new tremble effects are naturally used and understood, as if the inevitable trembles.
Rosalind Krauss said that the convention that has long been firmly accumulated is the identity of the medium. In other words, the medium recursively generates its own rules and is consolidated into the convention through the history of those who follow and practice with the rules. This kind of series of practices forms the identity of the medium.
Therefore, the trembles that had been inevitably entered into and maintained in the process of practice in animation making for a long time must have been one of the factors that supported the medium's identity of 2D animation. As trembles have long been part of the identity of 2D animation, the newly appeared decorative trembles are also considered as a regular expression for us today and are naturally accepted. Through this decorative trembling on the surface of digital animation, we can recall memories of old animation. This decorative trembles keep the medium's specificity and identity as a way of mediating memory in the medium of animation.

비고 : N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