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미디어문화연구 박사과정 이승빈의 논문 「부동과 이동의 연결공간으로서 주차장」이 <문화역사지리> 제 36권 1호(2024년 발행)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모빌리티 연구에서 부차적인 공간으로 외면되어 온 주차장을 부동(不動, immobilities)의 공간으로 보고, 이동-부동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이 도시 공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국문초록

부동의 공간으로서의 주차공간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비효율적, 부수적, 고정적 공간이라는 영역에 머물러 있다. 급속한 근대화의 진전에 따른 자동차의 증가는 이동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지만, 이에 수반된 주차 공간에 대한 논의는 다소 느리게 이어졌다. 1979년 주차장법이 제정되는 등 주차 공간에 대한 요구가 반영되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만성적인 공간 부족으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본 연구는 주차장을 사례로, 이동성 편향을 뛰어넘어 부동성의 관점으로의 확장을 강조하고, 부동성을 인간의 행위에 맞춰 설명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부동성이 실현된 공간과 그 공간을 규정하는 제도와 역사적 측면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부동성의 공간적 속성이 이동성의 개념만큼 상대적이며 능동적인 특징을 갖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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