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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모바일 미디어 환경과 정동적 사실: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의 정보 이용을 중심으로
  • 저자명|김진주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0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국문초록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각종 정보가 유통되고 이용자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이용자들의 감정 또는 정동적 차원이 중요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연구는 최근 일부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보수적 정치 성향을 띠며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가 유통되는 현상에 주목해 모바일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동적 흐름과 정동적 사실이 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미디어와 이용자들 간의 관계망에서 형성되는 정동은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유동하며 다양한 역동을 만들어낸다. 이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디어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미디어 경험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최근 노년층이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접하고 이를 도처에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공론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현상은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 정동이 만들어내는 운동성을 드러내는 주요한 일례이다. 이 연구는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의 삶의 경험과 모바일 미디어, 그리고 정동이 연결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모바일 미디어를 매개로 한 정동의 흐름과 그 흔적을 살펴본다.
‘정동’은 분명히 감지되지만 하나의 간결한 정의로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이 연구에서는 정동을 ‘마주침이나 자극 등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순간적으로 개인에게 감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잠재적인 힘이자, 운동성과 역동성을 가지고 전이되는 사회적 분위기’로 정의한다. 이와 같은 정의를 토대로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정동이 정동적 사실로 구성되는 과정과 이용자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연결되는 지점을 탐구한다. 구체적으로는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스턴트 메신저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 대해 디지털 에스노그라피를 수행하는 한편, 각종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는 노년층 이용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모바일 미디어를 통한 정동 경험을 들여다본다. 모바일 미디어 공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연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불거졌던 한국과 일본 사이의 외교 및 경제 갈등을 중심으로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정보 이용을 살펴봤다.
사진, 영상, 음성, 문자 등 모바일 미디어에 배치된 다양한 미디어 장치들은 이를 접하는 이용자들에게 미소표상을 통해 불안, 경멸, 분노, 애정 등이 결합된 특정 정동을 환기하고 있었다.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흐르는 정동은 이용자들이 현실 상황에 대한 인식을 구성하는 과정과도 연관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동적 사실이 구성되기도 한다. 정동적 사실은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도 이용자가 실제 감지하는 정동에 의해 그 자체로 사실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연구 참여자들의 경우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가 불러일으키는 전쟁과 공산화에 대한 공포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는 6·25 전쟁에 대한 이들의 직간접적 경험과도 연결된다. 계속해서 모바일 미디어에 의해 포획되는 공포와 불안의 정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정동적 사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한편, 모바일 미디어가 매개하는 정동과 정동적 사실은 연구 참여자들의 사회적 관계 역시 재구성한다. 이들은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동류성을 띠는 이들과 네트워크화 되면서 끊임없이 정동을 공유하는 한편, 생각이나 감정에 차이를 보이는 사람들과는 갈등을 겪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모바일 미디어 공간과 일상의 물리적 공간을 오가며 정동의 조율 과정을 겪고 있었는데, 이로부터 각종 정동이 경합을 벌이는 공감장이 형성된다.
이 연구는 구체적인 경험연구를 통해 모바일 미디어가 매개하는 정동에 관해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정동이 드러내는 역동성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학술의 장과 저널리즘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다뤄졌던 노년층의 모바일 미디어 이용 양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흐르는 정동에 경험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작동하는 정동정치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에 정동 연구를 통해 미디어 문화연구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영문초록

As various information has been distributed and users have formed social relationships through mobile media, the emotional and affective dimension, which have not been well dealt with, have emerged as an important area of research. This study examines an affective flow and the process of constructing affective fact through mobile media noting the circulation of disinformation which has not been clearly identified as objective facts and has a conservative political tendency around some the elderly smartphone users. Affect formed in the network of relationships between media and users makes various dynamics, and it appears differently across the socio-cultural context. It is also important to note that media experience varies depend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media user. The elderly smartphone users have recently been visible in public sphere as they are participating in politics in various ways such as accessing and sharing various information or news through mobile media. This phenomenon shows the affective flow which is characterized by movement and activity. This Study examines the affective flow and its evidence by focusing on the point where the elederly smartphone users’ experience, mobile media and an affect intersect.
‘Affect’ is clearly perceived, but it is difficult to define concisely. This study defines an affect as ‘latent power producing an emotional effect to the subject instantaneously when actors encounter each other’ and ‘a social atmosphere that is transmitted with an activity.’ Based on this definition, this study explores the process of constructing affective fact and the point where an affect connects to the formation of users’ social relationships. This study focuses on the specific case of the instant messenger Kakao Talk which the elderly smartphone users primarily use and examines the affective experiences of the users in mobile environment with digital ethnography and in-depth interview. Also it focuses on the diplomatic and economic conflicts between South Korean and Japan that erupted from June to August 2019, even though a lot of topics are circulating in the mobile media space.
Various media devices such as photos, videos, voices and texts are arranged in mobile media. They evokes a certain affect which combines anxiety, contempt, anger and affection by leaving micro-perception to users who encounter to these media devices and information. This affective flow which is detected in a mobile media also connects to the users’ cognitive process of constructing reality, and we call it the affective fact. Affective fact is supported by the affect which the users actually have, even though it doesn't have objective grounds. In this study, the interviewees shared the fear of war and communization evoked by information which they encountered as they use mobile media. This fear is also connected to their experiences about the Korean War. The affect shared among interviewees such as anxiety or fear is constructing the affective fact on various topics. Meanwhile, the affect and the affective fact mediatized by mobile media also reconstructs the social relationships of the interviewees. Most of Interviewees were constantly sharing their affect as they networked with people who share their thoughts and feelings through mobile media, and on the other hand, they were at odds with people who could not share the affect. This study shows that interviewees are undergoing a process of tuning their affect in their everyday life, and that the process composes the field of sympathy, which is various affective flows compete each other.
This study has a significance in that it reveals the affective dynamics through an specific case study, especially focused on Korean society. Above all, it examines the use of mobile media by the elderly smartphone users who are not discussed well in media cultural studies. By examining the affective flow on mobile media through the empirical approaches, this study reveals the affective politics which is operating in Korean society and also suggests the possibility of expansion of media cultural studies.

비고 : N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