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포스트-재현 이미지를 통해 구성되는 동시대의 문화적 기억 : <다큐 황은정: 은정이는 열다섯>(2023), <캐스팅>(2007)을 중심으로
  • 저자명|최주영
  • 학위|석사
  • 졸업연도|2024
  • 담당교수|이상길


문화적 기억, 집단기억, 문화적 정체성, 포스트-재현 이미지, 수행성, 기억 연구, 변증법적 이미지


이 연구는 오늘날의 이미지 조건 속에서 탄생한 포스트-재현 이미지를 통해서 수행적으로 구성되는 동시대의 문화적 기억을 탐구한 글이다. 포스트-재현 이미지는 변화하는 디지털 패러다임 속에서 대상과의 물리적인 지시 관계를 상실한 가운데 탄생한 이미지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다큐 황은정: 은정이는 열다섯>(2023)과 <캐스팅(Casting)>(2007)은 포스트-재현 이미지로 구성된 영상 이미지이자, 동시대의 문화적 기억을 수행적으로 드러내는 징후적 텍스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각각의 영상 이미지를 벤야민이 고안한 변증법적 이미지 독해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수행적으로 구성되는 문화적 기억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그간 연구되었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구성된 문화적 기억은 주로 재현 이미지를 통해 구성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서사분석이나 표면에 드러나는 텍스트를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주로 고정된 문화적 기억을 중심으로 탐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패러다임 속에서 탄생한 포스트-재현 이미지를 통해 구성된 문화적 기억을 충분히 드러내주지 못한다. 때문에 본고에서는 이미지의 이면과 기억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벤야민의 비판적 이미지 독해를 방법론으로 차용하였다.
특별히 본고에서는 각각의 연구 대상 속 포스트-재현 이미지의 수행적 특징에 주목하여 수행적 장치가 수용자, 공간 경험, 과거, 기억 등에 접촉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는 문화적 기억을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수행적으로 구성된 문화적 기억은 기억의 이면인 비자발적 기억과 공적 기억 속 다양한 사적 기억을 발견하게 되면서 혼종적으로 문화적 기억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오늘날의 문화적 기억은 집단의 기억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을 넘어서 비판적으로 역사와 기억 그리고 과거를 바라보게 하면서 비판적 거리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연구는 포스트-재현 이미지를 통해서 과거와 기억 혹은 역사에 수행적으로 접근하면서 문화적 기억이 단일하고 고정된 담론이나 기억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 과정 속에서 총체화되지 않는 동시대의 문화적 기억에 대한 발견은 모든 것이 파편화되어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에 새로운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본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문화적 기억을 발굴하는 지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비판적 기능과 대항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틈을 발견하면서 사실과 허구가 혼재되어 이미지의 힘이 무력해지는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여전히 비판적 사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This study explores contemporary cultural memory shaped by post-representational images in today's highly image-driven culture, from the perspective of performativity. Post-representational images have emerged as a result of the constantly evolving digital paradigm, as the once tangible referential relationship between images and objects becomes increasingly obsolete. The two featured works, 'Docu Hwang Eunjung: Eunjung is Fifteen' (2023) and 'Casting' (2007) are visual compositions featuring post-representational images and symptomatic texts to depict contemporary cultural memories through the lens of performativity. With this acknowledgement in mind, this study aims to delve into cultural memories by utilizing the concept of performativity, interpreting each piece of video footage as an embodiment of Benjamin's dialectical image.
Previous studies have primarily centered on cultural memories elicited by representational images created through digital media, emphasizing fixed cultural memories through narrative or surface text analysis. However, these approaches have fallen short in uncovering the cultural memories shaped by post-representational images within the shifting digital paradigm. Therefore, this article employs Benjamin's critical interpretation of images as a methodology to actively explore the various dimensions of images and memories. The contemporary cultural memories formed through images in this context transcend mere representations of reality.
The focus of this article centers on the performative elements present in post-representational images within the selected study objects. Its primary concern is the cultural memories that are forged through interactions, as the performative apparatus engages with the audiences, spatial experiences, past recollections, memory, and so on. By engaging in performativity, cultural memories can be reshaped into hybrid forms, unveiling a diverse range of personal memories alongside involuntary and public ones that may otherwise be obscured by the boundaries of memory. The cultural memories of our time do more than just preserve and transmit collective memories; they also play a crucial role in creating critical distance for examining history, memory and the past.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its performative approach to the exploration of the past, memory, or history, utilizing post-representational imagery to demonstrate that cultural memory is not confined to a singular, rigid discourse or recollection. This process opens a pathway for exploring the cultural identities of emerging communities in today's fragmented society, which is grappling with an identity crisis, by uncovering cultural memories that have not yet fully formed. This study holds significance not only in revealing previously unknown cultural memories, but also in identifying a niche that can act as a catalyst for both critical and counter-critical functions in visual representation. Ultimately, this leads to critical thinking in a society where the distinction between reality and fiction is increasingly blurred.

비고 : MCS-2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