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만화 ; 내면 연출 ; 시각성 ; 레이어 ; 디에게시스 ; 요소 간 결합 ; 다초점 ; 단일초점 ; manhwa ; comics ; inner description ; visuality ; layer ; diegesis ; inter-component collaboration ; multi-point ;
본 연구는 만화의 본질적 특성으로부터 그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만화 예술형식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 구성요소들을 분류하며, 요소 간의 결합양상을 연구하여 만화가 가진 힘의 작용점을 탐구해 보았다. 화면을 구성하는 시각요소들은 비선형적이며 동시적으로 제시되어, 인물의 외면과 내면을 한 화면 안에 동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때문에 만화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표현하는 데 강점을 가지는 예술 양식이라 보고, 인물 내면 연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였다. 만화의 시각성에 기인하는 여러 가지 특징들은 매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만화를 만화로서 유지시킨다. 첫째로, 만화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결합, 즉 시각적으로는‘그림’과 ‘글’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일차적인 미적 반응을 일으키는 회화성과 읽어서 해석해야 하는 텍스트성을 동시에 지닌다. 둘째로, 모든 감각의 표현을 시각으로 수렴시킨다. 셋째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과 종류에 따라 글과 그림이 자유롭게 선택되어 쓰이며 긴밀하게 결합하고 분리된다. 본 연구에서는 기능에 따라 나뉜 만화글이 글씨 모양, 글씨 크기, 다양한 조형적 속성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보았다. 또한 만화그림은 ‘표준’과 ‘변주’의 대비되는 두 개념으로 나누어, 작품 내의 현실, 즉 디에게시스 내부의 물리적 세계를 나타낸 그림과 관념적 시공간을 나타낸 그림을 구분하였다. 세분화된 구성요소들이 각각 얹힌 층을 본 연구에서는 ‘레이어’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만화의 한 장면은 이 층들의 집합이며, 온/오프가 자유롭다는 함의를 가지는 개념이다. 이러한 레이어 운용의 자유성은 만화의 독특한 연출법의 기반이 된다. 글 레이어는 디에게시스 내부에서 물리적으로 존재하더라도 연출을 위해 얼마든지 소거될 수 있으며, 해당 레이어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형식을 벗어나는 파격이 일어나면 주의를 환기하는 연출이 가능하다. 그림의 경우에는, 기본 작풍에서 벗어나 관념적 시공간의 그림 레이어가 디에게시스 내부의 현실을 그린 레이어를 대치하는 등의 변주가 일어나면 그림은 외부 현실에 대한 묘사력이 약해지는 대신 분위기나 인물의 내면 등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레이어들이 결합하는 양상을 '다초점 화면'과 '단일초점 화면'으로 나누었다. 다초점 화면은 한 면 또는 한 칸 안에 의미를 갖는 중심요소가 두 개 이상인 화면으로, 단일초점 화면은 중심요소가 하나뿐인 화면으로 정의하였는데, 이 결합양식들은 인물 내면 연출에 있어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또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레이어 개념과 다초점/단일초점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연구작품을 제작하였다.
This dissertation is concerned with the potential of comics from its fundamental characteristics. This thesis studies the point of action in comics by analyzing comics as an artistic form, categorizing its components and exploring inter-component collaboration. Visual components in a plane are presented in a non-linear and simultaneous way which can depict external and inner aspects of characters at the same time. Since comics have a strong merit in expressing the complex human psychology, this study focuses on presenting of inner thinking and emotion of a character. Several distinctive features of comics coming from visuality keep comics as it is despite the change of media. Firstly, comics consist of image and text, visually ‘picture’ and ‘letter,' and pictures arouse instantaneous aesthetic response while letters must be interpreted by reading them. Second, comics encode all human senses into visual sense. Lastly, the use of pictures and words can be arranged freely according to 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 information to put into the plane. In this study, text components in comics have different significations depending on font face, size and other aesthetic values. Image components are divided into two contrasting concepts of 'standard' and 'variation' to separate the pictures depicting physical time-space inside diegesis and non-physical, abstract time-space. Each of segmented components is on a 'layer' and the layers are stacked together to make a single plane or panel of comics. Each layer can be switched on or off freely and such freedom of moving layers is the base of unique expression in comics. For letter layer, it is possible to switch off physical sound effect or dialogues for the effective expression. In addition, if a layer breaks out of the tacit shape, it could draw an exceptional attention. \r\nIn case of picture layer, when a picture of abstract time-space replaces a picture of 'reality' in diegesis, this 'variation' represents invisible things such as atmosphere or mind of characters while the projection of external reality weakens. Finally, inter-component collaboration can be divided into 'multi-point plane' and 'single-point plane.' A multi-point plane has more than two meaningful components in a page or panel, while a single-point plane has only one meaningful component. Multi and single-point plane have different effect on the inner description of character. A short story comics, which actively applies the concept of layer and multi/single-point, is a part of the disser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