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록, 뮤직비디오, 저항,
록 음악은 60년대 중반 미국사회에서 대항문화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저항과 인습의 타파를 기조로 삼아왔다. 록 밴드들의 외모는 거칠고 투박하며 거리낄 것이 없는 남성상으로 정형화되어왔고 록 뮤직비디오 역시 이런 록 밴드들의 이미지와 원곡의 텍스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항적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요소들을 배치한다. 그 결과 록 뮤직비디오는 가치 전복적이며 파격적인 영상을 주로 담고 있다.\r\n\r\n록 음악은 기본적으로 저항의 음악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록 밴드들의 자의식도 자신들을 대항문화의 기수로 인식하는 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록 밴드들과 록 음악의 팬들에게 자본의 논리란 기본적으로 지배문화와 기성 가치관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척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며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망상이 존재한다. 하지만 록 음악 역시 음반 산업의 상업적 측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것은 음원의 판촉을 위한 홍보물인 록 뮤직비디오 역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뮤직비디오는 태생적으로 음반과 음원의 판촉을 위해 제작된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록 음악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성질의 것이라 할 수 있다.\r\n\r\n따라서 본고는 청각 매체인 록 음악의 저항성이 시각 매체인 뮤직비디오와 결합되었을 때 발생하는 시각적 저항의 코드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지를 분석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여타 음악 장르의 뮤직비디오와 마찬가지로, 록 뮤직비디오 역시 MTV가 등장한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본고 또한 1980년대 이후의 록 뮤직비디오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19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의 세 시기로 구분지어 각 시기별로 원곡의 저항적 메시지가 담고 있는 주된 경향과 흐름을 파악한 후 이들이 록 뮤직비디오에서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방식을 연구하였다. 우연하게도 각 10년대의 시작은 1981년 MTV의 등장, 1991년의 얼터너티브 운동의 발화, 2000년의 세기의 전환과 새천년의 시작이라는 거대한 사건, 혹은 상황들과 때를 같이 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10년 단위의 임의적인 시대 구분을 필연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r\n\r\n본고의 연구에서 도출된 바에 의하면 록 뮤직비디오의 시각적 저항성은 때로 원곡의 텍스트 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상업적으로 포장되어 사용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0년대는 팝 메탈, 글램 메탈 등의 록 뮤직비디오에서 나타나는 상업적 성향과, 여기에 반발하여 보다 순수한 저항적 텍스트를 담으려는 비디오들의 두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1990년대는 관습화 되어버린 록 음악 자체에 대한 자성적 움직임으로의 얼터너티브가 등장하여 뮤직비디오에서도 시각적, 그리고 텍스트적으로 기존 록 스타의 이미지들을 파괴하는 작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30여 년간 록 뮤직비디오는 시각적으로 순수한 저항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록 뮤직비디오는 하나의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상업적인 측면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통해 록 뮤직비디오에서 저항의 텍스트와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그리고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외적인 개입의 요소를 최소로 줄인 상태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게 되었다. 나아가 록 뮤직비디오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그로 인해 메시지를 보다 확고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원곡을 작가주의적인 해석을 통해 시각적 매체로 옮기는 방식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았다.\r\n\r\n연구를 통하여 록 뮤직비디오의 시각적 저항성은 대부분 상업적 텍스트에 의하여 희석되어 버린다는 주장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요인은 바로 록 음악 자체가 처해있는 주류문화와 대항문화 사이의 모호한 현재적 위치에 있는 것이었고, 스스로 정화의 과정을 통해야만 록 음악과 록 뮤직비디오의 저항성 역시 순수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70년대의 펑크나 90년대의 얼터너티브와 같은 정화의 움직임은 앞으로 웹 환경의 진화와 같은 매체 형식의 변화를 통해 나타날 것이며, 록 뮤지션과 록 팬들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은 음반 제작사와 같은 지배 권력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전복적 문화를 위한 토양을 마련해 줄 것이며 이를 통하여 록 뮤직비디오 역시 지배문화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저항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Rock music has been based on the spirit of resistance and breaking conventionalities since its emergence as a counter culture in the mid-1960s. The appearances of rock bands have been stylized as tough, crude, and unhindered manhood, and rock music videos also arrange visual factors that \r\nlook resistant to support those rough appearances of rock bands and also the texts of the original songs. As a result, rock music videos generally display unconventional images that overthrow social values. Rock music is generally known as the music of resistance and most rock bands consider themselves as the flagmen of counter culture. There is a delusion that exists in the mind state of rock bands and their fans that basically, the logic of capital should be banished since it reinforces dominant culture and establishes values of society. However, the truth is, neither rock music itself nor rock music videos, which is made to promote the sales of the original songs can be free from the commercial aspects of the music \r\nindustry. Moreover, the music video's inherent restriction that they are produced to promote the sales of the records and the songs collides head-on with the basis of rock music. \r\nTherefore, this study proceeded on the purpose of analyzing how the resistances of rock music was changed through the ages when it was combined with music video. Similar to music videos of genres other than rock, rock music videos began to be produced massively since the emergence of MTV in 1981. Therefore, this study also mainly analyzes rock music videos produced after 1981. Divided into three periods of the 1980s, 90s, and 2000s, each period was analyzed by the points of tendencies \r\nincluded in the resistant messages of the original songs and the way they were visualized in rock music videos. Fortunately, the beginning of each periods were also the same years when giant impacts on the music industry exploded, such as 1981's emergence of MTV, breakthrough success of Alternative Rock in 1991, and the turn of a century and a new millenium in 2000. Thus, these events made categorization into the above-mentioned three periods inevitable. As this study proceeded, I was able to find out that the visual resistance of rock music videos were often transformed and used as commercial means by the factors located outside of the text in the original songs. The 1980s can be summarized and divided into two tides - a commercial tendency that can be shown on the videos of pop and glam metal, and a tendency to display relatively pure resistant text opposed to the commercial tendency. In the 1990s, alternative rock came out as a self-examination of conventionalized rock musics, and also destroyed the conventional images of rock-stars, visually, and textually. I also found out that the history of rock music video for the last 30 years has been a power game between visually pure resistance and commercial tendency, and rock music videos from the year 2000 to present day have been stylized in a certain way to be dominated by commercial tendency. Through out the study, I set up a hypothesis that interferences by the factors located outside of text should be limited to minimum in order to deliver lossless resistant text and message effectively. Furthermore, interpreting the original song with auteurisme and converting it into visual media was seen as an ideal way to secure the independency of rock music videos, so the message can be delivered firmly. This study shows that the visual resistances of rock music videos are mostly diluted by commercial texts. However, the reason that caused this was due to the ambiguous position of rock musics; between dominant culture and counter culture. So in conclusion, the resistances of rock music videos can be purely assessed only when rock music itself goes through self-purification. This self-purification, like punk of the 70's and alternative of the 90's, will appear with the transformation of media such as web evolution. And these kind of direct communications between rock musicians and rock fans will be able to create a new subversive culture free from dominant powers like that of a record l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