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디지털 미디어아트, 공감, 감성, 공감적 감성, 상호작용, 아날로그
본 논문은 디지털 미디어아트에서 상호작용의 예술성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공감적 감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되어 공감적 감성과 디지털 미디어아트와의 상호작용 관계에 대해 연구하였다.\r\n\r\n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예술적 도구로 사용하는 예술장르인 디지털 미디어아트는 예술에 대한 인식 체제를 바꾸어 놓고 있다. 예술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작품을 구현하게 되면서 전에는 가능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게 되고, 관객들도 실질적으로 작품에 개입하면서 작품을 변화시키는 능동적인 참여자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아트에서 관객과 작품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은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 작품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눈을 포함한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디지털 미디어아트는 작품 공간에서 관객이 참여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게 된다.\r\n\r\n디지털 미디어아트에서 디지털 매체를 예술적 도구로 이용함으로 예전의 전통 예술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측면이 예술적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심미적인 감흥이나 정신적인 상호작용으로까지 이어지는가에 대한 비판과 논의들이 적지않게 있어 왔다. 디지털 매체로 표현된 작품에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관객이 주체적 참여자의 역할을 하게 되었지만, 많은 경우 관객들의 참여가 작품에서 계획되고 의도되어진 단순한 인풋(input)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관객이 좀 더 자신만의 생산적 경험이나 작품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의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관객의 정신적 자극과 자발적인 동기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관객 각자가 느끼는 정신적인 교감과 내적인 체험이 깊을수록 작품과의 상호작용도 깊어져, 이러한 경험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n\r\n이러한 자발적인 동기나 정신적인 교감은 내적인 공감이 발생될 때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작품이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본 논문은 공감이 인간에게서 어떻게 발생하고 발달되는지를 고찰하고 분석한다. 공감은 ‘생물학적 공감’, ‘정서적 공감’, ‘인지적 공감’, ‘표현적 공감’으로 발달된다. 단순한 생물학적 공감에서부터 더욱 복합적이고 깊은 공감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공명’ 또는 ‘반향’을 일으키는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중요하며, 이를 다시 표현함으로써 그 상호작용으로 인해 공감이 더욱 깊어질 수 있게 된다. 특히 공명 또는 반향이 내면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신 속에 있는 감정에 파장이 일어나야 한다. 그 감정을 통해 공감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이 깊은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감성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특히 공감을 유발할 수 있는 감성은 인간의 추억과 심성 속의 보편적 가치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감성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과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편리하고 빠르지만, 다소 차갑고 메마른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따스한 감성적 갈망이 더욱 간절할 것이다. 현대인들이 디지털 시대에 그리워하고 찾는 감성이 곧 아날로그적 감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감성 중에서 디지털 미디어아트에 활용될 수 있는 것들로서는 ‘향수’, ‘정(情)(유대감)’, ‘자연’, ‘정성과 노력’ 등의 감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성은 첨단적인 기술이 이용된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욱 깊은 공감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r\n\r\n그리고 본 연구는 이러한 공감적 감성을 활용한 국내외의 여러 디지털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소개, 분석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떠한 감성이 유발되면서 공감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적 감성이 어떻게 작품의 예술성을 높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이처럼 공감적 감성은 기술적으로만 치우치기 쉬운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작품을 더욱 예술적으로 깊어질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his thesis holds an idea that empathetic sensibility plays an important role on enhancing artistic value in digital media art in terms of interactivity. It is a study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empathetic sensibility and interactivity in digital media art. Belonging to an art genre, digital media art, using digital technology as an artistic tool, make change the way of an appreciate of art. As recent artists materialize their work using new type of technologies so that they can make novel piece, which was not able to be represented before, audiences can become active participants and make changes to the art work by intervening in the work in practical way. The active interaction between the audiences and art work in this kind of digital media arts helps the audience to understand the art work in a much more integrative way―experiencing the art work with the whole body including eyes― during appreciation. That is how digital media art including audience's participating and experiencing procedure in its art space. By using digital medium as an artistic tool, digital media art has become more active in interactivity comparing to traditional art for old days. However, there are many critics and arguments doubting about whether aesthetic inspiration which achieved from artistic experience and psychological interaction can be fully realized in digital media art. Expressing through digital medium, although digital media art work allow audiences to participate in an active way, in many cases, the participation made by audiences is considered as a simple input, which has already planned and designed by the art work. In order to encourage audiences' own productive experience and subjective interpretation towards the art work, it is necessary to arouse audiences' mental excitement and spontaneous motivation. Deeper the mental communion and internal experiences the audiences feel by themselves, stronger the interaction between the art work and the audiences. In this way, audiences' experience is playing an important role in deepening artistic value of the work.\r\nInternal empathy arouses this type of spontaneous motivation and mental communion. That is why the art work should excite audiences' empathy. Thus, this thesis studies and analyzes how empathy arises and develops for people. Empathy can develop into ‘biological empathy’, ‘emotional empathy’, ‘cognitive empathy’ and ‘expressive empathy’. In order to develop simply biological empathy into a more complex level, emotional empathy and cognitive empathy, which can cause ‘resonance’ and ‘reverberation’, are very important and expressing resonance and reverberation can help to deepen empathy effect during interaction. It is necessary to touch one's internal emotion as to arouse resonance and reverberation in the internal aspect. By doing this, empathy can be spread in a deeper level. That is why sensibility in content that can arouse emotion and feeling is required as to arouse deep empathy for the art work. Since the sensibility arousing empathy deeply relates to one' s memories and moral values, it is important to find the stimulation and content that can arouse this type of sensibility. Modern people, who seem to live in a quick and convenient, but at the same time frigid and barren digital age, are much more eager for this kind of warm sensibility. The sensibility that the modern people are yearning and searching for in the digital age could be found in analogue sensibility. The sensibilities that can be utilized in digital media art are ‘nostalgia’, ‘Jeong(interpersonal affection, 情) and connectedness’, ‘nature’, ‘sincereness and effort’, etc. By materializing these sensibilities, digital media art with novel technologies can arouse much deeper empathetic sensation for the audiences.\r\nThe thesis consider about how digital media art work touch audience's sensibilities and arouse their empathy concretely by introducing and analyzing domestic and international digital media art pieces that represent the empathetic sensibilities. It also analyzes how these empathetic sensibilities increase artistic value of the art work. The study proves through the analysis that the empathetic sensibilities materialized in digital media art work are not only being partial to the technology, but also playing an important role in deepening the artistic value of the art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