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사람들 소식
전시제목: 《999908262022》
전시내용: 전시의 제목 《999908262022》는 2022년 8월 26 일 99 시 99 분을 의미한다. 만일 시간이 붕괴하여 시계가 99 시 99 분, 즉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가리킨다면, 세상의 모든 관계도 소멸하지 않을까. 모든 것은 존재 그 자체로 이미 언제나 시간적 현상이다. 동일한 시간을 가리키도록 맞춰진 뒤 나란히 걸린 두 개의 벽시계가 서서히 어긋나는 멜랑콜릭한 모습에 투사된 바 있듯이 1, 관계는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의 변증법적인 얽힘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다. 다만, 그 속에 쌓인 시간의 편린들을 통해 인식될 뿐이다. 푸시 투 엔터의 문을 밀고 들어올 시선들이 10 점의 그림과 한 편의 글에 얽히고, 거기서 떨어져 나온 마음의 파편들이 전시장을 차곡차곡 채울 모습을 상상해본다. 행위의 자국인 동시에 마음의 흔적이기도 한 조현민의 점들이 전시장에서 화면 안팎으로 유동하며, 관람자의 상념 속으로 파형처럼 출렁이는 시공간을 펼친다.
전시일자: 2022.8.26.-9.25.
전시장소: 푸시 투 엔터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00, 2F)
관람시간: 수-일요일(오후 12시-6시), 월-화요일 및 공휴일(9월 9일-12일) 휴관
서문 링크 : https://www.pushtoenter.com/9999082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