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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졸업논문

한국영화의 문화냉전 편입과정 : 미국 공공외교의 영향을 중심으로
  • 저자명|김은영
  • 학위|박사
  • 졸업연도|2016
  • 담당교수|이상길

주제어

냉전, 문화냉전, USIA, 주한미공보원, 프로파간다, 공공외교, 냉전영화, 반미활동조사위원회, 반공, 할리우드, 한국영화, ‘마음과 생각’, 감정, Cold War, Cultural Cold War, USIA, USIS Korea, propaganda, public diplomacy, Cold War film, HUAC, Anti-communism hysteria, Hollywood, Korean Film, “hearts and minds”, emotions

국문초록

o 이 연구는 한국 냉전영화가 남한 정부만의 강력한 국가적 기획과 제도화로 형성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다수의 국내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고, 또 다른 안내자로서 미국과 그 공보조직이 있었으며, 그 활동이 매우 체계적이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한국 냉전영화의 형성과정을 일국적인 수준에서 만 보지 않고, 세계적인 문화냉전의 흐름 속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영화와 미국의 공공외교 전략 사이의 관계 속에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장르와 관습을 어떻게 학습하면서 어떻게 냉전 주제를 이용하고 반복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국사회의 문화냉전은 특수한 역사적 경험―일제강점, 미군정, 한국전쟁, 5?16 군사쿠데타 등―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연구에서 파악한 것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해방 이후 1950년대 중후반에 걸쳐 형성된 냉전 감각의 프레임은 미국의 공보정책과, 미 극동군사령부의 전쟁심리전, USIA의 공공외교 전략에 따라 만들어졌다. 둘째, 1961년 이후 극단적인 냉전영화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전쟁을 다시 기억하고 국민을 개발동원 체제에 소환하려는 군사정권의 정치적 동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셋째, 할리우드 영화는 닮고 싶은 전형이자 배울 만한 텍스트였지만, 한국영화가 그 장르와 관습을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었다. 영화생산자들은 할리우드 전쟁영화의 전투 스펙터클과 승리서사, ‘내부의 적’ 재현과 간첩소탕서사, 탈출드라마와 체제 긍정 태도를 참조하면서 냉전 주제를 학습했다. 더 나아가 극단적인 반공성을 기입하고, 강력한 군인 캐릭터를 창조했다. 넷째, 냉전 선전은 영화의 정동능력을 부정의 방향으로 이용했다. 냉전영화가 재생산한 감정은 공감과 연민보다 공포와 혐오였다. 분단과 전쟁을 겪은 한국사회에서 영화는 더욱 감정적인 매체가 되었다. 공산주의에 대한 감정적 적대와 연동된 친미감정과 재건 판타지도 한국인의 ‘마음과 생각’ 속에 기입되었다. 한국 냉전영화의 극단적인 반공 히스테리아는 해방 후 미군정의 공보정책과 1953년 이후의 USIA의 공공외교 전략, 국내 정권의 정치적 동기와 검열, 이에 순응한 영화제작자의 협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한 사회는, 미국이 목표한 바대로, ‘자유세계’를 옹호하는 공공외교의 ‘모범적’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냉전 초기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청문회를 겪은 할리우드가 국가기관과 협력하면서 고안한 냉전영화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세계관의 경쟁만을 기계적으로 드러내는 단순한 선전 매체에 그치지 않았다. 할리우드가 유포한 냉전 메시지는 세계인의 ‘마음과 생각’에까지 소구했고, 한국의 냉전영화도 오래도록 그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문초록

o This long study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s Cold War films and United States’ “public diplomacy”, as an alternative to the more familiar but debased word “propaganda” since 1945. It questions previous research that concluded the formation of Korea’s Cold War films had been made by South Korea’s governmental decision alone and tries to suggest that there is another influential body, USIS Korea(United States Information Service Korea). USIS Korea was a local branch of the USIA(United States Information Agency). By engaging with the world through international information and culture, USIA became an essential agency of US foreign policy during the Cold War. Korean filmmakers have produced their own Cold War films that contained anti-communist themes all the while absorbing and repeating Hollywood conventions and Cold War themes. In short, Korean films have been involved in the cultural Cold War and became a vehicle for propaganda. The Cold War in South Korea originated within complex situations due to the enormously complicated historical experiences such as the Japanese occupation, the Korean War, and the 5/16 coup, and many other relevant events. Ongoing anti-communist hysteria came from the cultural Cold War, USIA’s public diplomacy, South Korea’s political intentions and vigorous censorship. The contribution of this study is to find four facts. Firstly, the foundation and solid base of anti-communism consciousness was made by direct involvement of the psychological warfare in Korean War and the U.S.’s public diplomacy. Secondly, the anti-communist sentiment after the 5/16 coup in 1961 Korean films was caused by the military government’s own intentions to summon back the memories of the Korean War to develop a national mobilization system. Thirdly, Korean filmmakers regarded Hollywood films as references to learn from but not necessarily examples of conventions for them to follow. They applied common themes found in U.S. Cold War films to their films. However, Korea’s different historical background from the U.S. offered unique characteristics such as extremely strong anti-communist sentiments, attractive military characters saving their motherland, excessive narrative add-ons and subtitles that increased propaganda. Fourthly, Cold War propaganda has negatively used emotional appeal and paranoid hysteria. The cultural Cold War has created the emotions of fear and hatred rather than compassion. South Korea’s Cold War films in the 1950s and 1960 became an emotionally driven media to carve confidence in the “Free World” capitalistic economy while imprinting Pro-Americanism into the “hearts and minds” of Korean people. As a result, Korea’s Cold War films were also affected for a long time and continued to reproduce the emotional conflict they witnessed in American films.

비고 : N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