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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대학원 원장인사말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10대 원장 전수진입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2000년 8월에 영상대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07년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으로 확대개편되었습니다. 2024년 현재 석사과정에 다섯 개의 전공, 박사과정에 세 개의 전공을 운영하면서 전공을 넘나드는 통합적 교육을 장려하고 예술, 문화, 산업 현장과의 연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만나고 예술과 기술, 문화가 함께 하는 21세기형 문화예술 융합 교육기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현장의 냄새를 아는 학자가 배출되고, 개념과 논리가 꽉 찬 예술가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상상과 기술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장이 펼쳐집니다.

21세기 교육 혁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개념 중 하나가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의 결합인데, 이는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이 테크네(techne)라는 같은 어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테크네는 '인간이 규칙과 일정한 기술에 따라 무엇을 만들어 내는 활동 일체'를 가리키는 말로,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는 회화, 조각, 건축 등의 활동 외에도 기술 또는 과학의 개념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술적 경험을 만드는 규칙에 대한 지식과, 그것이 현실 속에서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테크네라는 개념 안에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테크네를 통한 진정한 혁신을 통해 미래의 예술가로 성장합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과 ChatGPT로 대변되는 인공 일반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세상의 판도를 뒤흔드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술들을 어떻게 우리 사고의 일부로 전환하여 새로운 지식과 창작을 시도하느냐에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매체가 탄생했을 때, 그리고 컴퓨터라는 기술이 예술적 표현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미 새로운 기술을 통한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습니다. 테크네는 새로운 기술의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혁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연세 캠퍼스의 역사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성암관 건물에 위치한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2025년에 개원 2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암관 건물에는 연세대학교 문장에 들어가는 책(진리), 횃불(자유)을 수호하는 방패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우리 대학원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를 이어나가며, 21세기 문화예술 융합 교육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2월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전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