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대학원 사람들 소식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영화 전공으로 졸업한 하상철, 권수연 감독님들의 작품이 상영되었습니다.
하상철 감독님의 <영화 모델 2>는 <영화>를 잇는 모토코 작가님과의 연작으로, 영화적 환영의 원리를 탐색합니다.
권수연 감독님의 MFA과정 졸업작품 <책의 목소리>는 사회 변혁의 중심에 섰다가 지금은 사라진 광주의 녹두서점과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의 흔적을 되짚어봅니다.
영화: 모델 2
19세기 후반 열망의 총체로서 환영의 시대를 열어버린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영화-)장치, 그리고 오늘날 환영이 되어버린 익명의 소리와 이미지들. 모토코는 참혹한 사건들이 담겨 있는 푸티지들을 분해하여 익명의 타임라인들을 재설정하고 (유사-)기억의 소환을 시도한다. 이를 기반으로 하상철은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소리와 이미지들을 재전환/정박하여 모델화한다.
책의 목소리
무언가가 있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말로, 기억으로, 애도로 흡수된다. 광주의 녹두서점과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저항의 움직임 한 가운데에 있었다. 서점이 있던 자리에 손가락에 스치는 종이 소리와 기억의 목소리가 들려온다.